2012년 9월 21일 금요일

MB 이어 김황식 "4대강 홍수·가뭄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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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P에서도 모범사례로 꼽혀"…SNS "어느라나 국무총리?"

▲ 김황식 국무총리.
김황식 국무총리가 "4대강 사업 준설과 보의 건설로 가뭄과 홍수의 피해를 크게 줄였다"라는 발언을 해, 여론의 맹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김 총리는 20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세계강포럼 고위급포럼 개회식에 참여해 "우리나라는 여름철에 강우가 집중돼 홍수와 가뭄이 번갈아 나타나고, 그 결과 4대강 주변 지역이 극심한 고통을 겪어 왔다"며 문제의 발언을 했다.
그는 "4대강 사업으로 풍부한 수자원을 확보함으로써 물 부족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수질개선을 통해 시민에게 좋은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고, 강변도 문화휴식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는 등의 발언을 한 뒤, "유엔환경계획(UNEP)도 4대강사업을 물문제 해결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모범사례로 평가하고 있다"라고까지 주장했다.
또 "대한민국은 4대강 사업을 통해 축적된 물문제 해결의 경험과 지식을 세계 많은 나라와 공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총리의 주장과 달리 올해 가뭄과 홍수는 다른 때보다 심각하다.
20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태풍 산바가 온 뒤 고령군, 성주군, 김천 등의 지천 제방이 터지거나 강물이 역류하는 등 낙동강 본류뿐만 아니라 지천에서 홍수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달성보 주변의 현대동산 지역·소수력발전소·생태공원 등이 침수됐고, 고령군 지역에는 제방 두 곳이 터져 딸기밭 30ha와 민가, 개진논공공단이 침수됐다.
이번 태풍은 96.8mm의 비가 내렸다. 예상보다 적게 내렸음에도 낙동강 지역에서 이같은 피해가 일어난 것을 두고 지역 환경시민단체와 4대강 복원범대위측은 모든 사태의 원인을 합천 창녕보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일반적으로 폭풍으로 홍수피해가 예상되면 수문을 열어 강물을 비워두지만, 이번 합천창령보는 산바가 도착한 17일에서야 수문을 열었다. 더군다나 본래 낙동강 유역에선 홍수가 좀처럼 일어나지 않으며, 낙동강 하류 지역은 6년만에 홍수경보가 내려질 만큼 이례적인 상황.

▲ 합천보 생태공원 ⓒ 정수근 대구환경연합 생태보존국장 페이스북

또 올해 100년만에 찾아온 가뭄 현상으로 논바닥이 갈라지는 지역이 허다했고, 식수가 모자란 지역까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당시 여론은 "쩍쩍 갈라지는 논바닥의 바로 옆에 4대강 보에는 물이 가득 차 있다"며 질타를 가하기도 했다.
심지어 4대강 유역에서 녹조현상이 심각하게 발생했고, 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남조류까지 검출됐지만, 정부 측은 "물을 끓여 먹으면 안전하다"는 식으로 대응해 '수질개선의 대책이 미비한 것 아니냐'는 질타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런 정황상 김 총리의 발언과 함께 지난 6월 20일 이명박 대통령이 유엔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200년 빈도의 기상이변에 대비해 추진된 수자원 인프라 개선사업은 홍수와 가뭄 모두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면서 4대강 사업의 우수성을 자화자찬했다는 점까지 싸잡아 여론의 맹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가 이렇게 사기를 치는군요. 전혀 개선된 것 없죠. 차라리 저수지를 손봤으면 돈도 적게 들었고 효율도 몇 배나 높였을텐데", "어느 나라에서 정치하시는 분인지", "홍수도 가뭄도 4대강 삽질로 다 없앴다면서 6년 만에 낙동강은 홍수경보를 내렸다. 낙동강은 4대강 삽질 예산 중 60% 이상을 퍼지른 곳이다", "가뭄 홍수 다 잡는다 하더니"
트위터리안 ★☆북파****(‏@bookpa****)은 "22조 들인 4대강이 한 게 뭐야? 가뭄에 도움됐나~ 홍수를 막았나~ 자연재해 타령하지 마라~ 그래서 4대강 한 거잖아! ※1조는 하루 3백만원씩 쓰면 1천년간 쓸 수 있는 금액이다. 연 4%의 은행 정기예금에 두면 이자가 하루 1억1천만원, 1년에 4천여억원이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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