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9일 토요일

방통위원 KBS 감사선정 과정에 개입했나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9-28일자 기사 '방통위원 KBS 감사선정 과정에 개입했나'를 퍼왓습니다.
KBS 양대노조 의혹 제기 “여당 추천 KBS 이사들에 전화돌려” 홍성규 “전화한 적 없어”

이길영 KBS 이사장 후임으로 선임절차가 진행중인 KBS 감사 선임과정에서 KBS 출신의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와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성규 방통위원이 KBS 감사후보자로 서류심사를 통과한 4인 가운데 유광호 전 KBS 부사장을 감사로 선임하도록 밀라고 KBS 여당추천 이사들에게 전화했다는 주장이다.
KBS 기존노조(위원장 최재훈·기업별노조)와 KBS 새노조(위원장 김현석·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28일 오전 발표한 성명에서 “방통위 상임위원인 홍성규가 유광호를 밀라고 여권 이사들에게 전화를 돌렸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홍성규는 전반기 방통위 부위원장을 지냈고 현재도 상임위원으로 방송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KBS 양대노조는 홍 위원이 5공 부역, 비리 전력, 학력 변조 등 공인으로서 절대적으로 자격 미달인 이길영씨를 KBS 이사장으로 끝까지 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유광호 전 KBS 부사장. 최근 발행된 KBS 새노조 노보 캡쳐

KBS 양대노조는 유광호 전 KBS 부사장에 대해 “KBS 후배들을 향해 아웃소싱이란 망나니 칼춤을 휘둘러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고, 권력에 야합해 KBS 종사자의 자존심을 쓰레기통에 처박은 것도 모자라 파면과 해임등 징계를 남발해 노사관계 파탄을 밥 먹듯이 초래한 인물”이라며 “더구나 감사실 근무 경험도 없으며, 회계부정 등의 사유로 중징계까지 받았다”고 혹평했다.
이들은 “이런 유씨가 KBS 감사가 된다면 KBS의 미래는 안 봐도 뻔하다”며 “유광호가 감사로 결정된다면 이는 유광호는 물론이고 홍성규 위원 당신에게도 재앙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홍성규 방통위원은 28일 오전 미디어오늘과 전화통화에서 “어제까지 몽고에 출장갔다가 오늘 새벽에 와서 모르는 일”이라며 “그런 일도 없고, (KBS 감사에) 누가 되도 상관없다. 다 아는 사람들이다. 난 관여하지도 않고 관여한 일도 없다”고 부인했다.
홍 위원은 “전화한 일도 없다. 누가 되면 어떠느냐”면서도 “(감사후보자가 4인으로 압축됐다는) 문자 한 두 개 온 게 있다. 4명이 됐다는 것에 대해 문자 받았는가 했던 기억은 있으나 답을 보내지도 않았다. 누가 보냈는지는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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