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8일 금요일

새누리 이한구 “선관위 그냥 놔둘일 아냐” 발언 논란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9-28일자 기사 '새누리 이한구 “선관위 그냥 놔둘일 아냐” 발언 논란'을 퍼왔습니다.

이한구 의원. 사진/강창광 기자.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7일 “이런 식으로 하는 선관위라면 그냥 둘 일이 아니다”고 말해 대선 국면에서 논란이 예상된다.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천 관련 금품 수수 의혹을 받아온) 현기환 전 의원이 무혐의 확정을 받은 것 같다”며 “이는 정말로 예삿일이 아니다. 선관위가 아주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4·11 총선 당시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현영희 의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현 전 의원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이런 식으로 하는 선관위라면 그냥 놔둘 일이 아니다”며 “여기(선관위)에 관계되는 상임위원회에서 이 부분의 책임을 규명해서 처리가 되도록, 좀 더 확실하게 선관위가 책임 있는 행동을 하도록 만들어 놓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의총에 참석했던 한 새누리당 의원은 “선관위가 어떤 사건은 비공개로 수사의뢰나 고발을 하고 어떤 사건은 공개적으로 수사의뢰, 고발하는 등의 일정하지 않은 잣대를 시정해야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나 당 안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여당의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선관위를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재선의원은 “당으로선 선관위 조처가 무책임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렇지만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여당 원내대표가 의원들에게 공개적으로 말을 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말했다. 또다른 새누리당 관계자도 “여당 대표로서 표현이 거칠었다”고 말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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