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8일 금요일

네이버 등 포털의 검색 중립성은 존재하나?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9-27일자 기사 '네이버 등 포털의 검색 중립성은 존재하나?'를 퍼왔습니다.

네이버 등 거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 중립성이라는 건 존재할까? 얼마 전 '안철수 룸살롱'이라는 키워드를 계기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른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의 검색 조작 의혹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27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민주통합당 신경민 의원실 주최로 열린 '포털의 검색중립성'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김인성 한양대 겸임교수(IT칼럼니스트)는 네이버의 검색 조작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제기를 했다.

김 교수는 "포털이 본연의 검색기능 외에 실시간 급등 검색어, 연관 검색어, 자동 검색어 등 서비스 업무에 집중해서 (검색 조작 문제가) 비롯됐다"며 "외압에 의해 편파적으로 검색어가 삭제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또 "지난달 검색어 '안철수 룸살롱'이 네이버에서 '19세 미만 청소년 이용금지'가 해제된 건 어뷰징이 의심된다"며 "네이버 측에서 기사화 이후 검색량의 기준치 이상 급증을 들어 해제했다고 해명했지만 이 과정 자체도 문제"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검색 조작 의혹이 이는 것은 편파적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이라며 "검색어가 '박근혜 콘돔'이었으면 검색 품질팀에 의해 체크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안용균 NHN 정책커뮤니케이션실 부장은 향후 검색과 관련해 새롭게 시행하는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안 부장은 "의혹으로 제기된 것 중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 해명할 내용이 있지만 이 자리에서는 앞으로 네이버가 구체적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말하겠다"며 오는 10월 시작할 '네이버 트렌드' 서비스가 검색의 투명성에 대한 의혹을 해소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트렌드' 서비스는 네이버가 정보의 투명성을 위해 어떤 검색어가 언제, 어떻게 등락했는지 등 검색 통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네이버는 검색 투명성을 제고한다는 명목으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자동완성, 연관검색어 운영 원칙과 처리 내역 등을 담은 '투명성 리포트'를 발간하고,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에 이에 대한 검증을 의뢰할 계획이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정혜승 대외협력실장은 "다음은 물론 검색어를 지우지만 그것 중 90%는 음란물이며, 나머지는 개인의 명예훼손과 관련한 것들"이라며 "이것은 조작이 아니라 이용자 보호와 이용자 편의, 좀 더 나은 검색환경을 위한 노력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안용균 NHN 정책커뮤니케이션실 부장, 정혜승 DAUM 대외협력실 실장, 양기성 방송통신위원회 인터넷정책과 사무관, 이정환 미디어오늘 편집장이 참여했다.

강경훈 기자 qwereer@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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