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9일 토요일

기소된 박지원 '언젠 5억이라더니, 8000만원으로 줄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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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3개월간 뒤진 내용치곤 초라해…재판서 진실 밝힐 것"

검찰이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28일 기소했다. 저축은행 2곳에서 불법자금 8000만 원을 받은 혐의였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3개월 가까이 박 원내대표와 그 주변을 뒤졌고, 국회 체포동의안까지 거론하며 박 원내대표를 압박했지만 '불구속 기소'에 그쳤다.

박지원 원내대표와 검찰 사이의 팽팽했던 진실 게임에서 일단 검찰이 패배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위사실은 언론보도 활발할 때 흘리고, 수사결과는 추석 연휴 앞에?"

박지원 원내대표는 "언론에 처음부터 보도된 내용이나 검찰의 기소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른만큼, 사법부의 엄정한 재판을 받아 국민과 민주당원, 그리고 민주당 의원들 앞에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의 기소가 확정된 후 논평을 통해 "검찰은 강압수사를 하며 최대 '5억1000만 원'까지 언론에 흘렸지만 최종 기소 금액은 '8000만 원'"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것만으로도 명백한 야당탄압이자 대선을 앞두고 진행된 야당 원내대표 죽이기용 표적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검찰의 기소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은 언론의 보도가 활발한 시기에 흘리고, 헛발질 수사로 국민의 비난이 예상되는 수사결과는언론보도가 지극히 제한된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발표하는 정치검찰의 행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도 총공세를 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검찰이 밝힌 혐의의 근거는 모두 신뢰할 수 없는 일방적 진술일 뿐"이라며 "앞으로 재판과정에서 검찰의 공작, 편파 강압 수사 실상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언론을 이용해 3개월 동안 제1야당 원내대표를 괴롭히고 민주당의 명예를 훼손한 결과치고는 참 초라하다"며 "헛발질, 헛스윙 수사라는 점이 부각됐음에도 기소한 것은 끝까지 야당에 모욕을 주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여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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