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1일 화요일

이길영 KBS이사장, 학력 위조 소명 감감 무소식


이글은 미디어스 2012-09-10일자 기사 '이길영 KBS이사장, 학력 위조 소명 감감 무소식'을 퍼왔습니다.
야당 이사 “소명은 강행 표결 처리 위한 말장난”

▲ 이길영 KBS 이사장 ⓒ연합뉴스
지난 4일 이사회에서 학력위조 의혹에 대해 하루, 이틀 사이에 추가 소명하겠다던 이길영 이사장이 일주일째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KBS 이사회 야당 추천 이사들이 공개적으로 따져 물었다.
김주언, 이규환, 조준상, 최영묵 등  야당추천 이사들은 1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학력위조 소명이) 일주일의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감감 무소식”이라며 “소명 지체로 인해 빚어지고 있는 원활하지 않은 이사회 운영의 책임이 모두 이길영 이사장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야당 추천 이사들은 “일방적인 밀어붙이기 표결 처리였지만 어떻든 이사장에 뽑혔기 때문에 그런 약속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인가? 아니면 강행 표결 처리를 위한 말장난, 허언이었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야당 추천 이사들은 “이사회에서의 추가 소명 약속은 버티기로 해결될 수 없는 사안임을 스스로 잘 알 것”이라며 “학력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이사 사퇴와 형사 책임’까지 지겠다고 국회에서 공언했다. 지난 4일 이사회에서 한 약속은 그 연장선 위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야당 추천 이사들은 “지난 4일 이사장 선출 과정과 같은 ‘불상사’가 다시 벌어지지 말라는 보장이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야당 추천 이사들)는 향후 이사회 운영에서 합의정신을 존중하고 실천하겠다는 신뢰할 수 있는 방안이 이사회 사무국에 제안되기를 나머지 이사들로부터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KBS 이사회에서 야당 추천 이사들은 이길영 이사장이 1965년 8월 입학해 1971년 2월 졸업했다고 설명한 ‘국민산업학교’가 국민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1991년이 돼서야 대학원 진학을 위한 대학 학력이 인정되는 학교였다며 이길영 이사장의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길영 이사장은 들어갈 당시부터 국민산업학교는 대학 학력이 인정되는 것으로 알았다고 해명하며 ‘하루 이틀의 시간이면 (국민산업학교의 학력이 인정여부에 대해)알아보고 소명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길영 이사장은 국민산업학교를 졸업한 후 당시 문공부 공무원 인사카드 등에 ‘국민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했다고 기재했으며 이러한 학력을 근거로 중앙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학력 위조 의혹이 지난 8월 KBS 국회 업무보고에서 제기되자 이길영 이사장은 학력이 허위로 기재됐거나 변조로 확인되면 ‘이사 사퇴와 형사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KBS 이사회는 여당 추천 7명, 야당 추천 4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여당 추천 이사는 이길영 전 KBS 감사(현 이사장), 이병혜 전 KBS 아나운서, 양성수 전 KBS 아트비전 사장(KBS PD출신), 임정규 전 KBS 기술본부장, 한진만 강원대 신방과 교수, 이상인 변호사, 최양수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등이다.
야당 추천 이사는 조준상 공공미디어연구 소장, 김주언 전 기자협회장, 이규환 전 KBS 정책기획센터장(KBS PD), 최영묵 성공회대 교수 등이다.

도형래 기자  |  media@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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