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2일 토요일

송영선 '돈 공천' 폭로 대신 '여자친구'만 강조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9-21일자 기사 '송영선 '돈 공천' 폭로 대신 '여자친구'만 강조'를 퍼왔습니다.


'금품 요구'의혹으로 새누리당에서 제명된 송영선 전 의원이 지난 20일 종편방송인 (TV조선)에 출연해 "돈받는 실세가 있다"고 폭로했지만  언론에 '돈 공천 의혹'에 대한 보도를 축소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정작 송 전 의원이 직접 출연해 인터뷰를 한 (TV조선)의 모회사인(조선일보)에서도 '핵폭풍'이 될 수 있는 발언을 축소하고 "사업가 K씨가 여자친구 돼달라"는 발언을 제목으로 실었다. 또 정작 중요한 '돈 공천 의혹'에 대해서는 한 줄의 언급도 없었다. 머니투데이 등 다른 언론사에서도 (조선)등 매체와 같이 "K씨의 여자친구" 등을 주요기사로 다뤘다.
유일하게 '돈 공천'에 대해 언급한 것은 (한겨레)뿐이다. (한겨레)는 생방송에서 "돈 받는 실세가 있다"고 말한 표현과 함께 "사업가 K씨가 박근혜 캠프의 측근인 홍모씨에게 준 25억원이 2007년 대선 경선 자금에 쓰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송영선 전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돈 받는 실세가 있다"며 "누군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해 사실상 돈 공천이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송 전 의원은 앞서 공개된 녹취록에서도 "ㄴ의원에게 몇억만 갖다 줬어도 대구에 공천됐을 것"이라고 말해 같은 당 남경필,나성린,나경원,노철래 의원 등이 거론됐었다.
송 전 의원의 폭로는 여기서 끊이지 않았다. 송씨가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ㄱ씨가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그림자 측근으로 알려진 ㅎ씨에게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당시 25억원을 줬다는 주장을 제기한 것.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송 전 의원이 언급한 25억원 사건은 홍모씨와 사업가 강모씨 두 사람 사이에 2007년 발생했던 주식 투자금 관련 사적 분쟁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야당 정치인에 대해서 진술 하나로 구속 또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해서 조사하는 마당"에 "송 전 의원이 생방송 인터뷰에서 밝힌 만큼 이상일 대변인이 아니라고 해서 아닌 것은 아니다"며 "자신에게 돈이 있어서 2~3억을 박 후보의 최측근에게 전달했으면 혹시 공천을 받을 수 있지 않았겠는가하는 발언은 대단히 심각한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이계덕 기자  |  dlrpej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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