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5일 화요일

"박근혜 얼굴이 싸늘하게 바뀌며 법대로 한 것…"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9-24일자 기사 '"박근혜 얼굴이 싸늘하게 바뀌며 법대로 한 것…"'을 퍼왔습니다.
(박근혜 바로보기) 중에서 "친북좌파 사과한 적없다"

24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ㆍ16과 유신, 인혁당 등은 헌법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가족들에게 다시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의 행적을 정리한 (박근혜 바로보기)에 과거 박 후보의 인혁당 사건에 대한 입장이 있어 다시 한 번 조명해 본다.
다음은 (박근혜 바로보기)의 일부이다.('아버지의 가슴에 조국 뿐' 131쪽)
 그 무렵 박근혜는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대비하고 있었다. 그를 돕고 있던 한 대학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고 싶어, "대통령이 되려면 유족을 찾아가 부둥켜안고 울어라"라고 고언을 했다고 한다. “그 교수는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박근혜의 얼굴이 싸늘하게 바뀌며 ‘법대로 한 것 아니었나요?’라고 일축했다고 털어놓았다.” (손석춘, 위의 책, 84쪽)

대통령 후보 경선 기간에 미국을 방문하고 있던 박근혜는 ‘인혁당 재건위’ 사건 희생자들과 유족에 대한 사과 문제에 관한 질문을 받자 ‘내가 사과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라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면서 엉뚱한 사례를 들어 ‘친북좌파’를 비난했다. “울진·삼척 무장공비 사건 때도 민간인들이 죽고 군경이 희생되었지만, 친북좌파들은 이에 대해 사과한 적이 없다”라는 것이었다.
 그는 자서전에서 박정희가 자상하고 따뜻한 아버지라는 것, 그리고 늘 헐벗고 굶주린 백성을 생각하면서 ‘민족중흥’과 ‘조국 근대화’를 지상과제로 삼고 일했다는 사실만을 강조한다. 그가 자서전에서 대통령 박정희의 부정적 측면을 지적한 것은 딱 한 대목뿐이다.
“나는 아버지와 그 세대가 이 땅의 산업화를 위해 흘린 땀과 눈물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만큼,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애쓰신 분들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한다. 사실 아버지 시절에는 북한의 남침 위협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가난과 배고픔에서 벗어나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였기에 ‘민주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부족한 면도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민주화운동을 하다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보신 분들도 계셨다.
나는 그분들에게 항상 죄스러운 마음을 가져왔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드는 데 그분들의 희생 또한 값진 것이었다. 나는 그분들에게 제대로 보답하는 길은 아버지가 못다 하신 민주화를 꽃피우고, 잘사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박근혜 자서전, 154~155쪽)
박근혜가 민주화운동을 하다 희생당한 사람들에게 ‘죄스러운 마음’을 가진 것은 사실이라 치더라도, ‘아버지가 못다 하신 민주화’라는 말은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 도대체 박정희가 언제 민주화를 위해 노력한 적이 있단 말인가? 그는 집권 18년 동안 ‘나와 가족’ 말고는 다른 사람들의 목숨과 인권을 존중하려고 들지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의 가슴에는 조국뿐’이었다는 박근혜의 ‘증언’에서는 진실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윤경진 기자  |  ykj23@pressby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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