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1일 금요일

노회찬 “이헌재, 안철수 지지율 떨어드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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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기대와 거리가 먼 사람… 새진보정당추진위 독자 후보 고민”

노회찬 새진보정당추진회의 공동대표는 21일 오전 PBS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후보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그 간의 경제철학은 상당히 거리감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노 대표는 “새진보정당추진회의도 독자후보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야권 단일화는 “11월경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먼저 이헌재 전 부총리 문제에 대해 “안철수 후보에 대한 기대감, 여론조사의 높은 지지율은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낡은 시스템과의 결별, 새로운 정치에 대한 욕구의 표현”이라며 “그런 지지율은 개인에 대한 지지율이라기보다 유권자들의 희망의 크기로, 그 희망에 부응할 것이냐는 문제는 앞으로 보여줘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이어 “지지율은 어찌 보면 기대치인 것이고 본인의 성적은 아니”라며 “앞으로 어떤 정책, 어떤 인선을 하는가에 따라서 그 기대치에 부응하는 성적이 나올 것인지 결정될 것으로 우리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헌재 전 부총리의 영입이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 대표는 그 외 안 원장에 대해 “국민들은 소속이 없는 개인으로서의 대통령을 불안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안 원장이 ‘당적’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표는 “개인의 집권이 아니라 특정한 방향과 철학과 비전을 갖고 있는 세력의 집권으로 귀결되는 게 바람직하다”며 “가급적이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해야 국민들도 좀 안심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 노회찬 새진보정당추진회의 공동대표 ©연합뉴스

노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새진보정당추진회의도 독자 대선후보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그동안 통합진보당 사태가 불거지면서 통합진보당에서 대선후보를 내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 그러나 노 대표가 출마 쪽으로 발언의 중심이 기운만큼, 3자 구도가 형성된 대선구도에서 새진보정당추진회의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 대표는 “(당 내)적극적으로 후보를 내자는 의견도 꽤 있다”며 “(독자후보를)안 내는 게 비정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지만 야권연대를 강조했다. 노 대표는 “야권연대의 기반은 정권교체”라며 “그런 차원에서 안철수 후보가 앞으로 어떤 정당을 만들고 정당에 또 들어가든 관계없이 야권후보에 속한다”고 말했다.

다만 노 대표는 “국민들이 정치권의 단일화 이전에 각 후보 내지 각 후보 진영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는 여유를 드리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며 “조기단일화 협상은 바람직하지 않고, 유력 후보라 해서 당사자들끼리 밀실에서 결단, 담합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말했다. 진보진영이 배제된 문-안 담판론에 대해 정면 반박한 것이다.

노 대표는 “우리는 두 후보가 대변하지 못하는 진보지향의 유권자들의 바람을 안고 있는 세력으로써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도 (진보진영)특유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이를 종합해 적당한 단일화 시기를 “11월달”로 지목했다.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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