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일 토요일

"결혼하면 성범죄 해결? 최연희·김형태는 미혼이었냐"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8-31일자 기사 '"결혼하면 성범죄 해결? 최연희·김형태는 미혼이었냐"'를 퍼왔습니다.
황우여 '성범죄 대책으로 결혼 권장' 구설수... 민주당 "사퇴하라" 맹공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 유성호

민주통합당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성범죄 대책으로 결혼을 권장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그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전국여성위는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여성을 남성의 성적 충동 해소물쯤으로 생각하는 황우여 대표는 모든 여성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황 대표는 지난 30일 최고위원회에서 "성범죄가 흉악화되는 것과 관련해 단기적으로 법령을 정비하고 예산을 뒷받침해 치안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인성교육 등 교육을 강화해야 하는 게 아닌가, 또 가정과 결혼을 보호하고 권장하는 사회환경도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성범죄 대책으로 결혼을 권장하는 것이냐는 논란이 확산된 것이다. 

유승희 전국여성위원장은 "결혼을 못해서 성범죄가 발생하고 성욕구가 해결이 안 되어 성범죄가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성범죄 발생 원인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또, 미혼남성을 잠재적 성범죄자로 낙인찍는 발언"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가 자기 당의 대표가 여성 비하·성 왜곡 발언을, 최고위라는 공식석상에서 했음에도 아무런 문제의식조차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심각하다"라며 "박근혜 후보는 공식사과하고 황우여 대표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위 소속 최민희 의원은 "여기자를 성추행한 최연희 의원, 제수 성폭행 사건의 김형태 의원이 다 미혼이었냐"며 "여당 대표의 척박한 인식을 규탄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홍준표, 안상수 전 대표가 무수한 막말로 국민들을 피곤하게 한 것도 모자라 황우여 대표가 그 뒤를 잇겠다고 나선 것"이냐며 "이한구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묻지마 살인에 영향을 주었다'는 발언으로 국민의 반감을 사더니 당대표마저 어이없는 망언을 했다, 새누리당은 제발 말을 가려해서 국민의 귀를 피곤하게 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의 맹공에 새누리당은 즉각 수습에 나섰다. "황 대표의 발언은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취지였다"는 것이다. 조윤선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황 대표는 앞서 흉폭 사건 발생 초기에 경찰 인력을 두 배 이상 확보해야 선진국형 취안이라는 말을 했고 최근 당정협의회에서도 경찰력 확보를 얘기했다"면서 "성범죄 횡행으로 온 국민이 불안해하는데 거두절미한 채로 특정부분만 인용해 논란거리를 만드는 게 지금 시점에 공당이 할 일인가"라며 민주당에게 화살을 돌렸다.

조 대변인은 "성범죄를 막기 위해 정책개발이 우선이라는 야당의 지적에 동의한다, 황 대표의 발언이 그런 내용이었다"며 "민주당이 흉폭 범죄 해결을 위한 의지는 뒤로한 채 국민들에 진의를 왜곡하고, 화를 재촉하는 일은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연(ld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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