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6일 수요일

종편의 '굴욕'... 9억 받고 90억짜리 '덤핑광고'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9-26일자 기사 '종편의 '굴욕'... 9억 받고 90억짜리 '덤핑광고''를 퍼왔습니다.
정부 광고 평균 '보너스율' 518%... 노웅래 의원 "종편 실패 단적으로 보여줘"

채널 A 905%, TV 조선 502%, MBN 345%, JTBC 326%.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개사의 정부 광고 '보너스율'이다. 보너스율은 광고주가 발주한 금액에 더하여 광고매체에서 보너스로 편성해주는 광고를 의미한다. 일종의 '덤핑광고'다. 보너스율이 500%라는 것은 100만 원의 광고비를 받고, 600만 원에 해당하는 광고를 편성해줬다는 것을 뜻한다. 즉 500만 원에 해당하는 광고를 '보너스'로 해줬다는 것이다. 채널 A의 '보너스율'은 무려 900%가 넘는다.  

채널A 광고 보너스율 905%... 지상파는 30~40%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민주통합당 의원(서울 마포갑)이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부가 종편이 개국한 지난 2011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한국언론진흥재단을 통해 종편에 집행한 광고비는 총 36억 원. 이에 대한 종편의 광고 보너스율은 평균 518%로 나타났다.

▲ 정부광고 종편 판매액 및 보너스율 현황 ⓒ 신수빈

방송사별로 보면, 지난 9개월 동안 정부로부터 8억 8850만 원의 광고비를 집행 받은 JTBC는 이보다 약 30억 원이 많은 약 37억 8500만 원에 해당하는 광고를 편성했고(보너스율 326%), 9억 5380만 원의 광고비를 받은 MBN에서는 약 42억 4400만 원 비용의 광고가 전파를 탔다(보너스율 345%).

TV조선은 광고비 8억 8570만원을 받아 약 53억 3300만 원의 정부 광고를 내보냈고(보너스율 502%), 9억 220만 원의 광고비를 집행 받은 채널 A는 10배에 해당하는 약 90억 6327만원 비용의 광고를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다(보너스율 905%). 

노웅래 의원실에 따르면, 지상파 계열 드라마, 스포츠 채널의 경우 보너스율은 10~200%, CJ계열 메인 채널(영화, 연예, 오락)의 경우 보너스율은 20~300%. 지상파의 광고 보너스율은 더욱 낮다. 2011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KBS 2TV와 MBC TV의 광고 편성 '보너스율'은 각각 40%, 33.7%였다. 

▲ 지상파 TV 판매액 및 보너스 현황 ⓒ 신수빈

올해 2월부터 보너스율 급격하게 상승... 재정상황 반영?
 

종편의 이런 높은 '보너스율'은 종편의 재정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종편의 정부광고 월별 보너스율을 보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는 200%대에 머물던 보너스율이 2월부터 급격하게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종편 정부광고 판매 월별 보너스율 ⓒ 신수빈

특히 채널A의 경우, 12월에는 459%였던 보너스율이 지난 2월 972%로 2배 이상 뛰었고, 8월에는 1513%로 무려 3배나 높아졌다. 8월 같은 기간 동안 JTBC가 403%, MBN이 352%, TV조선이 468%의 보너스율을 적용한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AGB 닐슨이 수도권 가구 시청률을 분석해보면, 종편 시청률은 지난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10개월 간 한 번도 0.5%를 넘지 못했다. 적자도 상당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된 자료를 보면, JTBC의 경우 2012년 상반기 825억 원의 순손실을 보았고 채널A는 191억 원, MBN은 181억 원의 적자를 보았다. TV조선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 종편 4사 월간단위 시청률 추이 ⓒ 신수빈

노웅래 의원은 "이는 종편정책의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무원칙하고, 방송광고 시장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종편의 무리한 허가가 오늘의 사태를 몰고 왔으며, 이에 대해서는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현진(hong698)
신수빈(ssb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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