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6일 목요일

보호생물 25종 있는 김포공항 습지에 골프장을 짓는다고?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9-05일자 기사 '보호생물 25종 있는 김포공항 습지에 골프장을 짓는다고?'를 퍼왔습니다.
김포공항습지공대위, “민관합동 조사하라” 촉구

 
ⓒ김포공항습지공대위 김포공항습지공대위

김포공항 습지 매립반대ㆍ골프장 사업 백지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김포공항습지공대위)는 김포공항골프장 예정부지에서 법정보호종이 발견된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민관합동 조사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김포공항습지공대위는 5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포공항골프장 예정부지와 그 인근에서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야생조류 17종, 서울시보호야생조류 8종이 발견돼 현재까지 발견된 법적보호종만 모두 25종"이라고 밝힌뒤 민관이 합동으로 나서 정밀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포공항습지공대위는 지난 2009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시립대 환경생태연구실과 함께 골프장예정부지와 현장 주변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현장에서 황새, 재두루미, 독수리, 새매, 칡부엉이, 잿빛재두루미 등 천연기념물ㆍ멸종위기종 17종과 물총새, 박새, 오색딱따구리를 비롯한 서울시 보호종 8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공항공사는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변경승인 절차를 거치면서 김포공항골프장예정부지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 및 보호종은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지만, 이번 조사로 보호해야 할 법적보호종이 많은 것이 재확인됐다"며 ""골프장예정부지와 주변지역에 대한 한국공항공사의 조사자료는 명백히 거짓"이라고 전했다. 

이어 "환경부는 김포공항습지 민관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이번에 확인된 조류뿐만 아니라 동,식물 전체에 대해서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조속히 보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주변 습지에 새들이 날아들면서 새와 항공기가 충돌하는 '버드 스트라이크' 위험이 크다고 보고 2015년까지 공항 주변에 27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을 만들 계획이다.

전지혜 기자 creamb@hanmail.net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