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5-21일자 기사 '카이스트 학생들 "서남표 총장 사퇴하라"...'공부시위' 예고'를 퍼왔습니다.
ⓒ트위터 '카이스트의 미래를 걱정하는 학생들의 모임'이 서남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벌일 예정인 공부시위에 관한 내용이 적힌 게시물을 학교 직원이 철거하고 있다.
카이스트 학생들이 독선적인 학교운영에 반발해 서남표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공부시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카이스트의 미래를 걱정하는 학생들의 모임'은 20일 성명서를 통해 "오늘날 총체적 난국의 원인은 총장의 독선"이라며 "민주적이고 상식적으로 운영되는 학교의 복원을 위해 서남표 총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징벌적 등록금이 신설되고 전면 영어강의가 이루어지며 연차초과는 규제되고 재수강은 봉쇄되는 무자비한 정책 아래서 저희는 무기력했다"며 "2009년 학부총학생회 선거에서 총장에게 비판적인 선본이 단일후보로 출마하자 총장은 연차초과자는 학생대표가 될 수 없다는 조항을 선거 직전에 신설해 총학생회 성립을 무산시켰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지난해 연달아 일어난 자살 사건과 관련 "총장은 비극의 대책으로 혁신비상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해 취재진이 철수했다"며 "국민의 관심이 멀어지자 총장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합의서의 문항 순서'와 '이사회의 결정'을 핑계로 태도를 돌변했다"고 지적했다.
카이스트에서는 지난해 재학생 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그 원인으로 차등등록금제와 지나친 영어수업 확대 등이 지목되자 제도 개선을 위해 학교 측과 평교수, 학생 등으로 구성된 혁신비상위원회를 꾸린 바 있다.
하지만 카이스트 학생들은 "위기에 몰린 총장은 지난해 혁신비상위원회 합의서에 서명했지만, 즉시 그 약속이 휴짓조각처럼 파기되는 현실을 마주했다"며 "수세에 몰리자 앞장서 소통 카드를 꺼내들고 소통하자던 혁신위는 불통으로 마무리되는 모습을 보며 저희는 참담함을 넘어 황당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학생들은 총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기말고사 첫날인 21일 오전 10시부터 행정본관 앞에서 '공부시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부시위'에 대해 "학우들이 주도적으로 총장과 학교본부의 독선을 타파하고, 진정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는 카이스트를 재건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하며, 학생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총학생회 "총장 사퇴 여론조사, 25일 결과 발표할 것"
한편 카이스트 학부총학생회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 총장의 거취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설문조사 문항은 ▲서남표 총장의 사퇴 찬성 여부 ▲작년 4월 사건 이후 서남표 총장이 보여준 리더십 평가 등 5개다.
김승환 부총학생회장은 "학우들의 여론을 확실히 확인하고, 총학생회의 공식적인 향후 대응 방향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21~24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오는 25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설문조사 결과와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지현 기자 cjh@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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