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29일 화요일

MB특보가 '김경준 기획입국 가짜편지' 전달


이글은 뷰스엔뉴스(Views&News) 2012-05-29일자 기사 'MB특보가 '김경준 기획입국 가짜편지' 전달'을 퍼왔습니다.
홍준표 거짓말 들통, 양승덕→김병진→홍준표로 전달

2007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이 터트린 ‘김경준 기획입국설 가짜 편지’가 당시 이명박 대선후보 상임특보였던 김병진(66) 두원공대 총장을 거쳐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전달됐다는 진술이 나와, 검찰의 수사망이 본격적으로 MB 대선캠프로 향하기 시작했다. 

2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최근 양승덕(59) 경희대 관광대학원 행정실장으로부터 “2007년 11월 김 총장의 요청으로 신명(51·치과의사)씨로부터 받은 편지를 그에게 전달해준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양 실장은 앞서 몇 차례 소환조사에서는 “김 총장에게 편지를 전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었다. 

양 실장은 검찰에서 “가짜 편지가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전달됐다는 얘기도 들었다”고도 했다. 양승덕→김병진→홍준표로 이어지는 ‘가짜 편지’의 전달 경로에 대한 의미 있는 첫 진술이 나온 것. 

양 실장은 “최근 김 총장에게 ‘홍 대표가 어떻게 편지를 손에 넣었느냐’고 물었더니 ‘내가 전달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며 “‘당시 홍 대표가 이거 가짜 아니냐고 해 화를 낸 적도 있다’고 김 총장이 언급했다”고 상세히 밝혔다. 김 총장도 검찰에서 “양 실장에게서 편지를 받아 당에 전달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실장이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검찰은 신명씨 주장이 사실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홍준표 전 대표를 소환해 진위를 조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소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당시 겉봉투 없는 편지만 책상 위에 놓여져 있었고 누가 줬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었다.

신명씨는 그동안 “평소 아버지처럼 따르던 양 실장이 내게 가짜 편지 작성을 지시했다. 이 편지는 김 총장을 거쳐 홍 전 대표에게 흘러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2007년 양 실장이 편지 문구를 보여주면서 그대로 받아쓰라고 했다"며 "양 실장 배후에 김 총장과 이명박 대통령 손위 동서 신모씨 등 정권 실세들이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김병진씨는 신씨 형제와 홍 전 대표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고 지난달 초 신명씨가 귀국하면서 수사가 본격화됐다. 양 실장과 김 총장은 그러나 “신명씨에게 편지 작성을 먼저 요청한 적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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