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29일 화요일

노웅래 "MBC 김재철 사장, 시정잡배 같은…"


이글은 노컷뉴스 2012-05-29일자 기사 '노웅래 "MBC 김재철 사장, 시정잡배 같은…"'을 퍼왔습니다.
MBC 파업이 불법? 어불성설... 돈을 달라나 밥을 달라나...김재철 사장 해임이 개원협상 전제, 민주통합당 공식입장에 가까워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로 공영방송 사장? 외국언론이 어떻게 보겠나?MBC 문제 해결하려면 검찰이 김재철 사장 수사 시작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방송일 : 2012년 5월 28일 (월) 오후 6시■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출 연 : 민주통합당 노웅래 당선자(前MBC노조위원장)

▶정관용> MBC 파업, 지금 만 4개월째 이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측이 노조원들에게 6월 1일까지 업무에 복귀하라, 명령을 내렸고요. 여기에 불응할 경우 사규에 따라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 라는 사실상 최후통보를 해석되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민주통합당 일각에서는 김재철 사장 해임이 19대 국회 개원 협상의 전제다, 라는 이야기가 또 흘러나오고 있는데, MBC 노조위원장 출신입니다, 민주통합당 노웅래 당선자 연결해보지요. 안녕하세요?

▷노웅래> 예, 안녕하세요, 노웅래입니다.

▶정관용> 이게 업무복귀 명령이 대량 해고 사태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 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노웅래> 그러게요. 뭐 MBC, KBC, YTN, 이렇게 동시파업을 한 경우는 군사독재 정권 때도 없었던 일 아닙니까? 그리고 문제는 지금 불공정 보도라는 거고요. 이명박 정권 들어서 정연주 KBS 사장 불법 해임, 언론사 사장 낙하산 인사, 기자 무더기 해고 징계. 이거 뭐 언론탄압, 언론장악 기도가 뭐 무수합니다. 어쨌든 방송, 지난 4년간 방송은 한 마디로 편파방송, 외압방송, 어용방송이라 규정할 수밖에 없고요. 뭐 언론이 사실 보도, 공정 보도 위협받는데 할 수 없다, 그런다면 언론이, 방송이 존재할 이유가 있겠습니까? 기자가 맞서 싸우는 건 당연하고, 그리고 우리는 지지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정관용> 그런데 노동부에서도 이걸 불법파업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사측은 업무복귀 명령 내리고, 어기면 사규에 따라 해임하고. 그런 건 또 어떻게 생각하세요?

▷노웅래> 그러게요. 불법파업? 어불성설입니다. 지금 국민의 알 권리 침해하는 게 누구이고, 불공정 보도하는 게 누구입니까? 낙하산 인사한 게 누구이고? 그러면 이게 이명박 정권, 새누리당인데, 그럼 원인 제공은 경영진이, 이명박 정권이 하고, 이거를 겉으로 드러난 것만 보고 불법파업이니, 이런 논리로 한다면 이거는 말이 안 되는 거고요. 그리고 법적으로도 이건 문제가 있는 거고. 무슨 이게 뭐 돈을 달라는 것, 밥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언론이 언론의 역할을 하겠다는 거라면,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해서, 그들의 요구에 대해서 뭐는 되고, 뭐는 안 되는지, 왜 안 되는지에 대해서 분명히 이야기를 해야지, 결국 이게 국민의 시청권 박탈하는 것 아닙니까? 이러고서는 노동부가 겁주는 것처럼 불법파업이니 이렇게 한다고 그러면 이건 국민이 좌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정관용> 경영자인 사장 물러나라, 이것도 파업의 이유가 될 수 있다?

▷노웅래> 경영진, 사장이 지금 뭐 불공정 보도뿐입니까? 지금 공금유용, 20억 공금유용, 무슨 무용수 J씨와 불미스런 관계, 이건 업무상 배임입니다. 이런 것 검찰이 수사 안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이런 거라면, 그럼 근본적으로는 이 사장이 퇴임하지 않으면 이 문제 풀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노조에서는 요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정관용> 그리고 이건 불법이 아니다?

▷노웅래> 예.

▶정관용>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 만나가지고 이제 개원 협상을 하는데, MBC 김재철 사장 해임이 개원 협상의 전제다, 라는 식의 발언을 한 걸로 알려지고 있거든요. 이게 지금 민주통합당 쪽의 공식 입장입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노웅래> 공식 입장이라고 원내대표가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체적인 의견은 그렇다고 봐야 됩니다. 지금 이번 사태는 불공정 보도만이 아닙니다. 단지 이명박 대통령과 친하다는 이유, 가깝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도저히 공정, 지금 공영방송의 사장으로 있을 수 없는 정말 시정, 진짜 잡배와 같은 그런 분들이... 이명박 대통령은 품격, 국격을 이야기하는데, 그런 분이 공금유용하고, 그리고 무슨 불미스러운 관계하는 이런 사람이 공영방송의 사장을 한다고 그런다면 외국에서 우리나라의 언론을 어떻게 보겠습니까? 너무 부끄럽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민주통합당이나 MBC 노조 측의 일관된 입장은 그러합니다만, MBC 사측, 그리고 정부의 입장은 이건 법대로 해야 된다, 또 뭐 특정한 이유 없이 사장이 물러날 수 없다, 이렇게 완강히 버티고 있는데, 그럼 뭐 해법이 안 보이네요?

▷노웅래> 지금 만약에 정부가 이제 수수방관하고 있고요, 지금 경영진이 몇월 며칠까지 들어오지 않으면 가만 두지 않겠다, 이렇게 한다고 그러면 이거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거는 해결의 의지가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상태로서는 이거는 뭐 해결의 가닥을 잡아가는 게 아니고, 이거는 문제를 더 확대하고 결국에는 지금 이명박 정권이 언론 탄압하고 언론 장악 기도를 하고 있다, 하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정관용> 벌써 4개월째 지금 이제 노조원들은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을 것이고, 이번에 업무복귀 명령 이후에는 무슨 대규모 징계가 예고되기 때문에 혹시 많은 이탈자가 나올 수 있게 되는 것 아닐까요? 파업에서 빠지는?

▷노웅래> 예, 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거는 이탈자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닏. 이게 뭐 지금 노조원들이, 기자들이 돈을 달라거나, 또 월급을 더 달라든지, 밥을 더 달라거나 이런 투쟁이 아니고 공정 보도할 수 있게 해 달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방송법에 나온 대로 방송에 의한 보도는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 라는 이 법 규정대로 우리 보도하게 해 달라, 이런 거기 때문에 뭐 지금 이런 강한 물리력으로, 힘으로 이렇게 눌러서 무릎 꿇고 들어와라, 이렇게 한다고 그래서 뭐 노조들이 손을 들고 무릎 꿇고 들어갈 이런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문제를 풀려고 하면 이 불공정 보도에 대한, 그리고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그 목소리의 원인이 뭔지, 이거를 해결의 실마리를 잡아서 풀어야 된다고 봅니다.

▶정관용> 그런데 사측은 뭐 사장 퇴임은 있을 수가 없고, 공정보도위원회에 노사 동수뿐 아니라 시청자 위원까지도 포함시킨다, 뭐 이런 안들을 이미 제시했다, 라고 또 하고 있거든요? 그런 안 가지고는 안 된다?

▷노웅래> 지금 그런 안들을 이제 와서 이야기를 해서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지금 사장은 지금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지금처럼 몇월 며칠까지 들어오라고 이런 식으로 물리력으로, 그리고 힘으로 누르고 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지금 뭐 과거에, 무슨 공정 보도를 위한 어떠한 그런 요구를, 안을 제시했다? 이거는 앞뒤가 안 맞는 말입니다. 지금은 만약에 경영진이, MBC 경영진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금 새누리당, 지금 이명박 정권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그런다면, 검찰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지금 업무상 배임, 김재철 사장 업무상 배임에 대해서 수사를 하라는 겁니다. 신속히 수사를 해서 시시비비를 가리고, 문제가 없다면 없다고 하면 될 것이고, 문제가 있다면 거기에 대한 조치를 하라는 겁니다.

▶정관용> 뭐 이제 6월 1일 지난 후에 대규모 징계 인사조치, 계속 이렇게 해서 끝 간 데 없이 가게 되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노웅래> 그러게요. 그러면 이제 국회가 나서야 할 것입니다. 국회가, 국회가 나가서 이거는 문제를 풀어야 될 겁니다. 뭐 지금 새누리당에서는 이거는 불법파업이다, 그리고 이거는 정치권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 라고 그렇게 지금 물타기를 하는데, 그렇게 해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봅니다.

▶정관용> 국회가 어떻게 나설 수 있을까요?

▷노웅래> 국회가 일단은 이거는 국정조사이든, 청문회를 해서 문제의 본질을 밝혀야 된다고 봅니다. 무슨 노조의 편을 들거나 경영진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고 시시비비, 진상규명을 해야지 사태를 풀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사실관계를 분명히 한 다음에 문제를 풀어야지, 그냥 덮고, 물타기하거나, 그냥 구렁이 담 넘어가는 식으로 간다고 그러면, 결국 우리 박지원 원내대표가 이야기한 것처럼 정권에 의한 이 언론 탄압, 이 언론 장악 기도, 정말 끔찍한 일로 될 수 있을 겁니다.

▶정관용> 일각에서는 이제 대선도 앞두고 있는데, 노조원들이 오히려 업무에 복귀해서 그냥 공정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노웅래> 그건 뭐 말하기 좋아서 하는 이야기겠지요. 그게 뭐 불공정 보도, 국민의 알 권리 침해는 그대로 놓아두고 그냥 들어가서 공정 보도를 하라? 그건 본말이 전도된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지 않고 그대로 두고 들어가서 일하라? 그렇다면 그 지금 투쟁해온, 80일, 100일 투쟁해온 기자들이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아마 공정 보도 투쟁은 더욱 가열차게 될 것이고, 문제를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봅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아까 제가 개원 협상의 전제냐, 김재철 사장의 해임이. 이렇게 여쭤봤는데, 아직 공식입장은 아니다, 라고 하셨지 않습니까?

▷노웅래> 그러니까 뭐 원내대표께서 말씀을 하셔야 될 부분이지만요, 우리의 의지는 확실합니다. 그렇지만 그걸 원내대표가 그게 뭐 공식적인, 김재철 사장의 퇴진이 우리의 개원 협상의 전제조건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안 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제가 뭐 예단을 해서 이야기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정관용> 그러니까요. 우선 민주통합당 내에서 이게 그러니까 당론화시킬 것인지부터 논의가 진행이 되어야 할 것 같군요.

▷노웅래> 예. 

▶정관용> 예,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노웅래> 예, 고맙습니다. 

▶정관용> 민주통합당 노웅래 당선자 함께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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