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28일 월요일

MBC 기자회 "시용 기자 채용은 사기극"


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5-27일자 기사 'MBC 기자회 "시용 기자 채용은 사기극"'을 퍼왔습니다.

ⓒMBC노조 제공 시용 기자 채용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MBC 기자회

MBC 기자회가 사측이 파업으로 인한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강행하고 있는 '시용 기자'채용에 대해 "김재철 체제의 연명을 위한 사기극"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시용 기자란 채용 뒤 시험 삼아 1년 동안 사용하는 인턴기자를 말한다.

MBC 기자회는 26일 오전 7시30분께 MBC 시용기자 면접 시험이 열린 서울 을지로 한 건물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용은 정식 근로 계약이 아니기 때문에 시용 기간 중 언제든 해고될 수 있는 불안정 고용"이라며 "김재철 체제의 연명을 위한 땜질이자 지원자들을 농락하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선배동료들이) 생계를 포기한 채 MBC의 정상화를 위해 싸우고 있을 때 김재철의 꼭두각시라는 역할을 자처하겠다는 '시용 기자'들을 동료로 인정할 수 없다"며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앞으로 업무 복귀 이후 벌어질 구성원간 갈등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MBC 기자회는 "김재철 사장은 떠나고 그가 떠난 뒤 어느 누가 '시용 기자'의 미래를 책임질 것인가"라며 "결국 시용 기자들은 김재철과 운명을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MBC 사측은 지난 16일 시용기자 채용에 반대하며 사내집회를 열었던 박성호 기자회장과 최형문 기자회 대변인, 왕종명 기자 등 3명을 오는 30일 인사위에 회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이 이들을 인사위에 회부한 이유는 "사내 질서를 문란하게 했다"는 것이다. 특히 박성호 기자회장의 경우 이미 인사위에서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인사위에서 중징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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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기자 kdh@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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