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29일 화요일

“언론사 파업 새누리 절벽 뚫고 승리할 것”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5-29일자 기사 '“언론사 파업 새누리 절벽 뚫고 승리할 것”'을 퍼왔습니다.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 김현석 KBS새노조위원장 단식돌입…민주당도 천막농성

MBC 파업 파업 121일째를 맞아 시민들 절대다수가 김재철·김인규 등 낙하산 사장 퇴진이 필요하다는 여론조사를 발표한 언론사 파업 지도부가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강택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과 김현석 KBS본부장은 29일 여의도 희망캠프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발표한 뒤 19대 국회에 언론장악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요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민주통합당 언론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국회에서 천막농성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강택 위원장은 “여론조사에서 국정조사·청문회 실시, 낙하산 사장 퇴출 언론장악 방지법 개정의 목소리가 확인됐다”며 “언론의 민주주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세상, 언론의 독립이 없는 세상에 살고 싶지 않다.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위원장과 함께 단식에 돌입한 김현석 본부장은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언론을 장악하면 안 되는 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날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회견에 참석한 민주통합당 언론개혁특위 소속 의원들은 새누리당과 19대 국회 개원 협상에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재윤 의원은 “언론 자유 없이 국회를 개원해서 뭘 하겠느냐”며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실시할 수 있도록 천막농성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특위 간사인 배재정 당선인은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원 구성이 늦어지면 비난이 봇물처럼 쏟아질 것이고, 새누리당이 다수를 차지해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신경민 당선자 또한 “폭포수가 쏟아지는 절벽에 얘기하고 있다”며 “이 절벽을 뚫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당선자는 “언론사 파업을 ‘정치파업’이라고 하는데 이들이 먼저 정치를 시작했고, 언론을 정치적 노획물로 삼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언론노조는 이날 회견에서 시민 1000여 명을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시민의 75.8%가 언론사 파업 문제 해결을 위해 KBS MBC YTN 연합뉴스 사장의 퇴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공정보도 쟁취를 위한 방송사 파업에 62.5%의 시민들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가 요구하는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국정조사와 청문회 실시, 사장선임제도 개정에 대해 각각 75.6%, 81.8%의 시민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파업 중 해고징계를 받은 14명의 언론인에 대해 72.3%가 원상회복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박장준 기자 | weshe@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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