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29일 화요일

조순 "경제 심각, 차기정권 폭탄 안고 들어가는 식"


이글은 뷰스엔뉴스(Views&News) 2012-05-29일자 기사 '조순 "경제 심각, 차기정권 폭탄 안고 들어가는 식"'을 퍼왔습니다.
"가계부채 급증, 저축률 최저, 성장잠재력 계속 추락"

조순 전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이번 대선을 계기로 신정부가 나타나게 되면 그 정부는 큰 문제를 안고 있다는 식으로 봐야 될 것 같다"며 MB정부 때문에 차기 정권이 경제적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순 전 총재는 이날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경제가 내포하고 있는 심각성이 대단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차기 정부에서 폭탄을 안고 들어가는 식으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보시는 거냐"고 묻자, 조 전 총재는 "네. 어떻게 보면 그렇게 보지요"라도 답했다.

조 전 총재는 구체적 위기 요인으로 "제가 보기에는 우선 지금 우리나라 경제 성장잠재력이 자꾸 떨어지고 있다. 그전에는 5%라고 했는데, 4%는 옛날 얘기고면, 이제는 3%로 떨어지고 있고요. 그 다음에 고용이 심각해질 거라고 보고 있다. 셋째는 부채가 너무 많다. 정부 자체의 부채도 부챕니다만, 가계 부채가 너무 많고, 지방자치단체의 부채가 너무 많고, 씀씀이가 많은 것이 셋째고요. 넷째는 우리나라 저축이 지금 너무 적다. OECD 나라 중에서도 저축이 제일 적은 나라가 됐어요.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 그만큼 배에 든 것이 없는 것이죠. 다섯째는 재정이나 정치나 사회나 그런 주변상황들과 이제는 경제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굉장히 불안정하고 타락돼 있다. 또 하나 아주 중요한 것, 물가"라고 여섯가지 요인을 지적했다.

그는 MB정부에 대해선 "지금 정부의 임기가 지금 몇 달 안 남았지 않았나? 지금 7~8개월 남았는데, 그 남은 기간 동안 큰 방향전환도 불가능하고, 차기로 들어오는 사람과의 의견도 감안이 잘 안 될 거고 그래서, 정부는 지금 레임덕 속에 있기 때문에 우선 잘 주변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무난하리라고 본다. 큰 방향을 덜컥 내놨다가 나중에 되지도 않고 말만 많아지는 결과를 빚는 것보다는"이라며 새 일을 저지르지 않고 마무리나 잘 할 것을 주문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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