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8일 토요일

SJM, 용역 투입 3개월 전 업체와 사전모의


이글은 경향신문 2012-09-08일자 기사 'SJM, 용역 투입 3개월 전 업체와 사전모의'를 퍼왔습니다.

용역업체 직원이 노조원들에게 폭력을 휘둘러 문제가 된 경기 안산시의 자동차 부품업체 SJM이 용역 투입 3개월 전에 용역업체와 접촉해 견적서를 받았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나타났다. 또 노조가 쟁의행위에 들어가기도 전인 6월 SJM 측과 컨택터스 측이 만나 용역투입에 대해 사전협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SJM은 노조가 부분파업에 돌입한 7월 이후에야 컨택터스를 알게 됐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거짓으로 드러났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컨택터스가 노조원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고 SJM이 직장폐쇄를 한 것은 노조파괴를 목적으로 사전에 철저히 기획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산 단원경찰서 관계자는 7일 “지난 4월24일 컨택터스가 SJM에 자사를 홍보하는 문건과 견적서를 e메일로 보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컨택터스 측은 민주노총 홈페이지 등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보고 SJM 노사관계가 나쁜 것을 알고 자사를 홍보하기 위해 보냈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6월 SJM 직원이 컨택터스에 전화를 해 양측이 만났으며 컨택터스 사장이 SJM 직원에게 홍보 문건을 건넸다”고 말했다.

임단협 과정에서 사측과 갈등을 빚던 SJM 지회는 지난 6월23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종료 결정을 내리자 25~26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7월12일부터 노조 간부들만 참여하는 부분 파업을 벌였다. 노조가 부분파업을 이어가자 SJM은 7월27일 새벽 용역을 투입해 노조원들을 폭력적으로 끌어냈다.

SJM은 지난달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 등을 만난 자리에서 “7월23일 인터넷을 통해 컨택터스를 알게 됐고 25일 용역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3개월 전부터 용역 투입을 검토하고 있었던 것이다. SJM 관계자는 “그 사안과 관련해 경찰 조사에서 사실관계를 진술했으며 따로 답변할 게 없다”고 말했다.

이영경·경태영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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