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5일 화요일

MBC 노조·방문진 “김재우 논문표절 확인, 사퇴하라”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9-24일자 기사 'MBC 노조·방문진 “김재우 논문표절 확인, 사퇴하라”'를 퍼왔습니다.
단국대 연구윤리위 예비조사 결과 표절 시인… 조건부 선출 “이젠 물러나야”

단국대 연구윤리위원회가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최종 결론을 본조사에 넘기면서도 예비조사 결과 표절 의혹을 사실로 판단한다고 밝혀 김 이사장의 거취 문제에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단국대 측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건 제보내용은 본교 연구윤리규정 제3조 제1항 제3호에서 규정하는 표절에 해당하는 것이고, 제보내용이 구체성과 명확성을 갖추었으며, 제보내용에 근거하여 예비조사한 결과 인정된 표절혐의의 정도가 중하여 학계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판단 함"이라고 밝혔다.
다만, "본조사의 필요성과 실익이 있다고 판단 함"이라며 최종 결론에 대해서는 본조사에서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BC 노조는 김재우 이사장이 논문표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물러나겠다고 조건부로 선출된 만큼 당장 이사장의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7일 방문진 회의에서는 김재우 이사장은 "(연구윤리위원회 결과가 나오면)그에 상응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김재우 MBC 방문진 이사장

MBC 노조 이용마 홍보국장은 "명쾌하게 연구윤리 규정에 따라 표절에 해당된다면서 표절 혐의가 중하다고 했다. 빠져 나갈 수 없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 홍보국장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본인이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 야당 이사들이 임시 이사회를 소집하든 27일 정기 이사회에서 하든 김재우씨를 방문진에서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 추천 이사들도 단국대 예비조사에서 표절이 맞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조건부로 선출된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강욱 이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이사장 조건부 선출 당시 김 이사장은 "상응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뒤에 책임의 내용에 대해서 답을 해달라는 야당 이사들의 질문에 "이 자리에 나타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여당 추천 김충일 이사가 나서 "본인이 저렇게 얘기했는데 믿어달라, 또 나타나면 해임시키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최 이사가 전했다.
최강욱 이사는 미디어오늘 통화에서 "김 이사장 쪽에서는 학위가 취소된게 아니지 않느냐고 항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학위 취소가 중요하고 본조사 결론이 중요한게 아니라 중대한 표절이라고 한 대목이 중요하다. 국민들의 상식적 판단으로 생각해야 한다. 사퇴를 안 하면 학계에서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우 이사장의 논문 표절 의혹을 최초 제기한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도 "중한 표절이라는 단국대의 결정은 당연한 결론이고 본조사에서 바뀔 가능성은 없다"면서 "김재우는 더 이상 공영방송 이사장 자리를 더럽히지 말고 즉각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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