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9일 수요일

합천보 생태공원 흙탕물 범벅…"협곡 MB캐니언"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9-19일자 기사 '합천보 생태공원 흙탕물 범벅…"협곡 MB캐니언"'을 퍼왔습니다.
"4대강 공사 강바닥 깊게 파 유속 증가"

합천보 생태공원이 물에 잠기는 등 갈수록 낙동강 지류에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부작용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 ⓒ 정수근 대구환경연합 생태보존국장 페이스북

정수근 대구환경연합 생태보존국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합천보 생태공원도 완전히 물에 잠겼네요. 강물이 빠지고 나면 볼만할 겁니다"라면서 사진과 함께 올렸다. 실제로 해당 사진 속에는 합천보 생태공원이 맞는지 알아볼 수조차 없을 정도다.
이를 본 페이스북 사용자 이철*는 "뻘층 1~2일 정도 내에 쓸어내지 않으면, 굳어서 청소가 안될 뿐만 아니라 식재된 식물들 모두 망가질 가능성이 큽니다. 과연 정부와 지자체가 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라면서 물이 모두 빠져도 회생 불가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낙동강지키기부산시민운동본부에서 발표한 '낙동강 유역 4년 만에 홍수주의보 발령과 침수피해에 관한 의견서'에서도 화명둔치 생태공원과 해당 생태공원은 침수됐다고 전했다. 또 지난 1일 (오마이뉴스)의 현장답사 결과, 생태공원 내에 세굴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합천보 어도 공사는 계속... 생태공원 목교 세굴 심해' 전문보기)
그런가 하면, 정 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2년 MB케년'이라면서 흡사 협곡과 같은 모습의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은 낙동강 지류의 모습으로, 4대강 사업 시 강바닥을 깊게 파다 보니 유속이 증가했고, 지천의 침식과 붕괴가 일어난 역행침식(두부침식)의 결과다.

▲ ⓒ 정수근 대구환경연합 생태보존국장 페이스북

실제로 이같은 현상은 낙동강 용호천에서 가장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이를 두고 여론 사이에선 'MB판 그랜드 캐니언'이라고 부를 정도이다.
이같은 모습을 본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세금을 떡 사 먹은 결과", "자기 살을 파서 상처를 메우는 낙동강의 처절한 몸부림", "왜 자연을 그대로 두지 못해 안달인가?", "진짜 황허 강을 가져다 뒀구나", "자연의 반항이 시작됐다", "22조 들인 인공자연물의 결과" 등 질타가 잇따르고 있다.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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