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9-12일자 기사 '통화때 택시 안 탔다더니…정준길 거짓말 드러났다'를 퍼왔습니다.
정씨 “술 덜깨 착각” 탑승 시인
‘한겨레’ 운행기록 분석서도 확인
‘협박’ 관련 택시기사 증언 신빙성
정준길 새누리당 전 공보위원이 금태섭 변호사에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불출마를 종용하며 협박하는’ 전화를 걸 당시, 정 전 위원의 택시 탑승 여부를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12일 정 전 위원이 종전 설명과 달리 택시를 탄 사실을 시인했다.정 전 위원과 금 변호사의 통화 내용을 들었다는 택시기사 이아무개(53)씨의 주장에 대해 그동안 택시 탑승 사실을 강하게 부인해 온 정 전 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상황을 곰곰이 복기해보니, 그날 제 차를 선거사무실에 둔 것으로 착각하고 (집과 선거사무실을) 두 번에 걸쳐 택시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정 전 위원은 또 “태섭이와의 전화통화를 제 차량을 운전하면서 한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간의 부인이 착각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어지럽게 해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도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한겨레)가 이날 이씨 택시의 운행기록장치(태코미터)를 위성항법추적장치(GPS) 기록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씨의 택시는 지난 4일 오전 7시47분23초에 자양동 ㄷ주상복합아파트 근처를 지났고, 5분 뒤인 7시52분37초에 자양동 ㅈ오피스텔 근처에 정차했다가 광진경찰서 방향 쪽으로 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전 위원의 집은 ㄷ주상복합아파트에 있으며, ㅈ오피스텔에는 정 전 위원의 새누리당 광진을 당협위원회 사무실이 있다.
또 (한국방송)(KBS)은 이날 ㅈ오피스텔에 설치된 폐회로텔레비전(CCTV) 화면을 확보해, 당일 오전 7시52분 정 전 위원이 전화를 걸면서 사무실이 있는 이 건물로 들어가는 장면을 보도했다. 이 시간은 정 전 위원과 금 변호사가 전화를 걸고 받았다는 시간과 거의 일치한다.이씨는 이날 오후에는 민주통합당을 통해 당시 자기가 목격한 ‘협박’ 정황을 공개 증언했다. 이씨는 (문화방송)(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등에 잇따라 출연해 “둘의 대화가 친구 사이의 대화는 아닌 것 같았다. (정 전 위원의) 목소리가 크고 격앙돼 있었다”며 “‘안 원장에게 대선 출마하지 말라고 해라. 대선 나오면 죽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보협 허재현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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