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1일 금요일

안철수, 박정희 묘소 참배 뒤 "권력의 사유화로 너무 많은 희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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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이승만 묘역 참배…"과거 성찰이 화해와 통합 첫걸음"

18대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안철수 후보(무소속)가 20일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우리 산업의 근간이 마련됐지만 법과 절차를 넘어선 권력의 사유화는 어떤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 묘소 등에 참배한 뒤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남긴 글에서 "이를 위해 노동자, 농민 등 너무 많은 이들의 인내와 희생이 요구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산업화시대의 어두운 유산들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퇴보할 것인지 기로에 서 있는 지금 과거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며 "그러한 성찰이 화해와 통합의 첫걸음"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안 원장은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 외에도 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소도 찾았다. 그는 "4.19 의거의 희생과 헌신은 우리의 헌법정신이 되었다"며 "우리의 역사는 정치인의 잘못을 국민이 감당하고 극복해내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그분의 고난과 헌신을 우리는 기억한다"며 "그러나 애써 내딛은 남북관계의 첫발은 국론분열과 정치적 대립 속에 정체돼 있고, 경제위기는 넘어섰지만 양극화는 심화되었다"고 안 후보는 평가했다.

"김대중 정부, 경제위기는 넘어섰지만 양극화는 심화"

박정희, 이승만 전직 대통령의 묘소를 찾은 데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 안 후보는 "고통스럽고 괴로운 역사도 우리의 역사이며 지난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하겠다는 생각으로 전직 대통령 묘소를 모두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이어 "역사에서 배우려는 마음가짐을 돌아보는, 그래서 공과 과가 있다면 공은 계승하고 과는 바로잡으려는 마음가짐을 가지려 공직을 맡으신 분들이 현충원을 참배하는 것 같다"며 "이제 우리는 대통령이 앞장서고, 국민이 뒤따라가는 시대를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쌍용자동차 청문회가 열리는 것과 관련해 "오늘은 많은 분들이 오래 기다려 온 쌍용차 청문회가 열리는 날"이라며 "그분들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하며 희망을 만드는 일에 모두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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