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8일 화요일

김동호 목사, 목회 세습과 전쟁 선포


이글은 뉴스엔조이(NEWSNJOY) 2012-09-17일자 기사 '김동호 목사, 목회 세습과 전쟁 선포'를 퍼왔습니다.
"세습은 형평성·공정성 무너트리는 범죄"…반대 운동 펼칠 것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가 '목회 세습'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김 목사는 9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회가 세습하니 세상 사람들이 기독교를 북한 수준으로 생각한다"며 "세습이 일어나지 않는 분위기와 문화가 자리 잡을 때까지 소명감을 가지고 목회 세습 반대 운동을 할 것"이라는 의견을 올렸다.

▲ 김동호 목사가 '목회 세습' 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목회 세습은 공정성과 형평성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이를 공론화해 세습이 일어나지 않는 분위기가 나타날 때까지 세습 반대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뉴스앤조이 자료사진

김 목사는 목회 세습이 만연하게 된 이유로 몇 년 전 광림교회가 세습하려 했을 때 적극적으로 반대 운동을 하지 못했던 것을 꼽았다. 그는 "(광림교회) 세습 반대 운동이 흐지부지해지자 목회자 세습이 봇물 터진 듯 한국교회에 범람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후 아버지가 목사나 장로가 아닌 신학생과 목회자들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 목사가 될 기회를 잃어버렸다고 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9월 16일 주일 설교에서도 언급됐다. 김 목사는 "대형 교회의 담임목사 아들이 불공평한 특혜를 받아 30대에 담임목사가 되는 것은 마치 북한의 김정은이 하루아침에 국가 원수가 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했다. 이어 "공정성이 무너지면 사람들은 자신과 사회 발전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는 것을 포기하게 된다"면서 목회 세습은 형평성과 공정성을 무너트리는 매우 큰 사회적 범죄라고 했다.
자신이 대략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세습 반대 운동도 페이스북에 제시했다. △목회자 세습 부당성에 대한 신학적 검토 △세미나 및 포럼 개최 △감리교 목회자 세습 방지법 추진 적극 지원 △교회 정관 목회자 세습 방지 조항 넣기 운동 △SNS를 통한 세습 반대 논의를 확산해 가겠다고 했다. 또한 자신이 직접 책을 출간해 세습의 부당성을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동호 목사의 의견을 두고 누리꾼들은 "지지하고 응원한다", "전쟁에 동참하겠다"며 세습 반대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했다. 현재 김 목사의 글은 240여 명이 공유, 52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김 목사의 교회 세습 반대 운동의 발단은 김홍도 원로목사(금란교회)가 지난 9월 1일 "목회자도 사람이기에 시기와 질투를 한다"면서 "사위나 아들이 교회를 이어받아 목회를 잘하면 흐뭇하고, 교회도 안정적이다"는 식의 설교를 대형 일간지 전면 광고로 게재하면서부터다. 이를 두고 김동호 목사는 "김 원로목사가 '영적 치매 수준'"이라고 비판했고, 금란교회는 지난 9월 14일 공개 사과를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내, 불응하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이용필 (fee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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