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6일 수요일

‘천안함 아군 기뢰 폭파’ 논문에 누리꾼 “재조사 하라”


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9-26일자 기사 '‘천안함 아군 기뢰 폭파’ 논문에 누리꾼 “재조사 하라”'를 퍼왔습니다.

천안함

2010년 3월 천안함 침몰이 북한 어뢰가 아니라 우리 해군 기뢰의 수중폭발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발표됐다고 (2012년 8월 27일자 1면, 6면)가 보도하자 한 포털사이트에 기사댓글이 4000개 이상 달리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장과 이스라엘 지구물리연구소(GII)의 예핌 기터만 박사는 최근 국제학술지 에 “천안함 침몰 당시 수중 폭발이 있었고, 폭발로 인한 지진규모(2.04)가 폭약 티엔티(TNT) 136kg 분량으로 1970년대 우리 해군이 설치했다가 버려둔 기뢰의 폭약량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는 천안함 침몰 당시 민군 합동조사단(합조단)의 ‘티엔티 250kg의 북한어뢰(CHT-02D)가 폭발해 지진 규모 1.5’라는 발표와는 다른 것이다.기사가 나가자 상당수 누리꾼들은 정부의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했으나, 한편에서는 지나친 음모론이라는 반박도 있었다.대화명 eo**의 누리꾼은 댓글로 “천안함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를 지키는 일은 무조건 북한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명백하게 밝히는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누리꾼은 “여러 전문가들이 모여 철저하게 재조사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트위터 아이디 @don**는 “훗날 천안함에 대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다면 그때 ‘뭘 옛날 일을 새삼스레 다시 꺼내냐’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반면 아이디 폭풍**은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에 폭침했다는 것은 국제전문가들이 수개월 조사해서 발표한 내용인데 지나친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누리꾼들은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 북한 어뢰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논문에 대해 활발한 논란을 벌였지만, 대부분 근거가 있는 주장과 반박이 아닌 현정부를 비판하거나 색깔론을 제시하는 데 그쳤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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