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7일 월요일

월성원전 또 멈춰…환경단체 “사고 반복, 폐쇄해야”


이글은 경향신문 2012-09-16일자 기사 '월성원전 또 멈춰…환경단체 “사고 반복, 폐쇄해야”'를 퍼왔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는 16일 오후 4시51분쯤 경북 경주의 월성 1호기가 발전기 여자변압기 고장으로 정지했다고 밝혔다. 발전기 여자변압기는 발전기에 여자전류(발전기 회전자를 전자석으로 만들기 위한 전류)를 공급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하는 장치이다. 월성원자력본부는 “월성 1호기가 외부로부터 전기를 정상적으로 공급받고 있어서 발전소 안전에는 이상이 없고 방사능 외부 누출도 없다”고 밝혔다.

월성원전에서는 올해에만 사고가 3차례 발생했다. 월성원전은 지난 1월 원자로 냉각재 펌프 정지 사고가 있었고 7월 계획예방정비 기간에는 비상발전기가 오작동하는 사고가 있었다. 또 7월31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인근 신월성 1호기는 가동된 지 19일 만에 원자력 출력 제어 장치 고장으로 멈춰섰다. 월성원자력본부는 월성 1호기의 고장 원인을 점검하고 관련 정비를 한 후 발전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월성 1호기는 올해 11월 설계수명(30년)이 만료되지만 한수원은 2009년 계속운전 신청을 냈고 27개월 동안 설계 개선 작업도 마친 후 지난해 7월 재가동했다. 지난 6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월성원전의 가동 연장에 문제가 없다고 판정함으로써 사실상 수명 연장이 결정됐다. 환경단체 등은 “수명이 다 된 원전이고 사고·고장이 반복되는 만큼 폐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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