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5일 수요일

코스트코만의 고집이 울산 자영업자 울렸다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9-04일자 기사 '코스트코만의 고집이 울산 자영업자 울렸다'를 퍼왔습니다.

미국계 창고형 대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가 삼성카드와 업계 평균보다 훨씬 낮은 0.7%수준의 수수료 부과 특약을 맺어 부당내부거래가 의심되는 가운데 중소기업청의 사업 개시 일시정지 권고에도 불구하고 개장을 강행하는 모습을 보여 중소상인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4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대형가맹점 수수료 적정화 유도를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카드사들에 대형가맹점과 맺은 수수료율을 포함한 계약서를 빠짐없이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가맹점의 부당내부거래는 없는지, 수수료를 적정하게 운영하고 있는지 파악해 문제가 있을시 해당 카드사에 현장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일반 대형가맹점의 경우 변경된 수수료율 사전 고지(1개월 전)를 통해 개정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일에 맞춰 조정된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
그러나 문제는 대형가맹점. 카드사들이 별도의 특별약정(특약)을 통해 가맹점수수료율 변경을 제한하고 있는 대형가맹점의 경우에는 수수료율을 무리하게 올릴시 법적 위험이 따라 금감원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현대 특약을 맺은 대형가맹점은 10~2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대표적인 경우가 코스트코다. 코스트코는 삼성카드와 특약을 해 업계 평균보다 낮은 0.7%의 수수료율을 유지하고 계약기간도 5년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방침으로 소비자에게 값 싼 가격에 상품을 제공한다고 하지만 소비자는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삼성카드와 현금만 사용 가능한다는 불편도 함께 한다.
특히 코스트코와 삼성카드의 개별계약은 상호 합의하지 않으면 수수료율에 대한 계약변경을 하지 못하도록 명시돼 있어 금감원에서도 손대기 힘들어 보인다.
코스트코의 거침없는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다.
코스트코 울산점은 중소기업청의 사업 개시 일시정지 권고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31일 개장을 강행했다. 코스트코 울산점에 따르면 개장 이후 하루 평균 매출이 10억원 이상 기록했으며. 울산지역 회원가입자 수도 2만명 돌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개장 당일부터 코스트코를 찾는 고객의 차량이 몰려들면서 극심한 교통정체가 계속되고 있다.
물론 코스트코는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울산 지역 중소상인들은 생존권까지 위협되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이처럼 중소기업청이 나서서 주변 상인들과 상생의 길을 찾을 때까지 개장을 연기할 것을 권고한 것도 중소상인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스트코는 중소기업청과 중소상인의 의견을 무시하고 개장을 강행한 것이다. 덕분에 코스트코는 막대한 이익이 생겼지만 생계가 막막한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울산지부와 울산슈퍼마켓협동조합 등 4개 중소상인단체는 지난달 29일부터 코스트코 울산점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윤경진 기자  |  ykj23@pressby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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