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2일 수요일

유신 사형수 유인태의 울먹임


이글은 미디어스 2012-09-11일자 기사 '유신 사형수 유인태의 울먹임'을 퍼왔습니다.
"박근혜, 위안부 강제동원 증거 없다는 작자보다 더 심해"

▲ 유인태 민주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인혁당 사건 발언에 대해 민주통합당 유인태 의원이 울먹이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인태 의원은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체포돼 1심에서 사형을 선고 받고 4년 4개월 동안 옥살이를 했다.
박근혜 후보는 지난 10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인혁당 사건 피해자들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왔다"면서 "앞으로의 판단에 맡겨야 되지 않겠냐 말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유인태 민주통합당 의원은 11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후보가 하는 짓을 보면 위안부를 강제동원한 증거가 없다고 하는 작자들보다 더한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인태 의원은 "대법원 판결이 나기 전에 이미 죽이기로 했던 것"이라며 "(인혁당 사건 피해자들은) 영문도 모르고 잡혀가서 사형당할 때까지 가족면회 한번 못했다"고 분노했다.
유인태 의원은 "인혁당 피해자를 부관참시하면서 유가족을 만나서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후보의 발언을 민주당이 묵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인태 의원은 신상발언 도중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두관 민주통합당 경선 후보도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후보의 역사인식을 비판했다. 김두관 후보는 "지도자의 역사인식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인혁당 사건은 사법 살인인데 그것을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고 하는 역사인식의 부재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두관 후보는 "유신의 폭압정치를 잊어버리고 다른 부분만 부각한다"면서 "역사에 대해 정확한 평가를 하고 넘어가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인혁당 사건은 1974년 중앙정보부가 투쟁을 주도하던 민청학련(전국민주청년학생연맹)의 배후로 인혁당재건위를 지목하고 긴급조치 4호, 국가보안법, 내란예비음모 등의 혐의로 1975년 대법원에서 사형을 선고 받은 후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바로 사형이 집행된 사건이다.
하지만 2002년 9월 의문사진상규명위는 이 사건이 중앙정보부의 조작극이었다고 밝혔다.  피해자 유족들은 같은 해 12월 서울중앙지법에 재심을 청구했으며 2007년 1월 피해자 8명 전원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이승욱 기자  |  sigle0522@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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