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4일 금요일

‘상대적 빈곤’이 부른 죽음… 한국인 하루 43.6명 자살


이글은 경향신문 2012-09-13일자 기사 '‘상대적 빈곤’이 부른 죽음… 한국인 하루 43.6명 자살'을 퍼왔습니다.

ㆍ20대 사망 원인 ‘절반’

지난해 자살로 하루 평균 43.6명이 사망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31.7명으로 지난 10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자살 증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승자독식의 치열한 경쟁과 사회양극화로 인한 빈부격차, 대인관계 스트레스 등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13일 통계청의 ‘2011년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지난해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1만5906명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10만명당 자살자는 31.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12.9명을 크게 웃돌았다.

자살은 남성이 10만명당 43.3명으로 여성(20.1명)보다 많았다. 10대 자살은 10만명당 5.5명, 20대는 24.3명, 30대는 30.5명 등으로 각 나이대의 사망원인 1위였다. 특히 20대 자살은 전체 사망원인 중 47.2%였다. 2명 중 1명은 자살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40대 이후 자살도 심각한 수준이다. 40대와 50대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이었지만, 2위는 자살이었다. 10만명당 각각 34명과 41.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989년 10만명당 7.4명 수준이던 자살 사망률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8.4명으로 급증했다. 2001년 14.4명으로 다시 낮아졌으나 2004년 23.7명, 2007년 24.8명, 2010년 31.2명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오창민 기자 risk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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