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4일 금요일

삼성전자 등기이사 연봉 109억… 직원의 140배


이글은 경향신문 2012-09-13일자 기사 '삼성전자 등기이사 연봉 109억… 직원의 140배'를 퍼왔습니다.

ㆍ중소기업 직원 임금은 대기업의 60% 초반 수준

대기업 등기이사와 직원 간 평균 연봉이 최대 140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분석 결과, 삼성전자 등기이사 3명은 지난해 연봉으로 1인당 평균 109억원을 받았다. 삼성전자 직원 평균 연봉 7800만원의 139.7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특히 삼성전자 등기이사의 평균 연봉은 최저임금(시간당 4320원) 근로자가 하루 8시간씩 일주일에 닷새 일한다고 가정했을 때 1200년을 일해야 받을 수 있는 돈이다.

등기이사와 일반 직원의 평균 연봉 격차는 삼성전자에 이어 CJ제일제당 60.3배, 한화 44.3배, 삼성중공업 24.0배, 현대차 23.6배, 현대제철 22.9배, LG화학 21.5배, 호남석유 20.4배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의 등기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은 8억5000만원이었다. 직원 평균 임금은 5700만여원으로 평균 14.9배 차이가 났다.

등기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은 109억원을 기록한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SDI(35억4000만원), CJ제일제당(28억9000만원), 한화케미칼(28억5000만원), 삼성테크윈(23억3000만원), 한화(21억3000만원), 현대차(21억원), 삼성중공업(18억2000만원), 현대제철(16억2000만원), 현대모비스(15억2000만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임원 연봉이 함께 오른 것이지만, 임원과 직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지나치게 크면 사회갈등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기업 직원과 중소기업 직원 간 임금 격차도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중소기업 직원의 경우 대기업의 60% 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한국 사회에는 아직도 많은 저임금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가 존재한다”며 “이 같은 현실을 생각하면 대기업도 사회 통합과 협력 차원에서 시선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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