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4일 금요일

박근혜 23년 전 “5·16 아니었으면 공산당에 나라 먹혔을 것”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9-13일자 기사 '박근혜 23년 전 “5·16 아니었으면 공산당에 나라 먹혔을 것”'을 퍼왔습니다.
MBC ‘박경재의 시사토론’ 영상 공개 “자주국방과 자립경제 위해 아버지가 유신하신 것”

최근 인혁당 재건위에 대한 대법원 판결마저 부인하고 나서 위험한 역사인식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노태우 정부 초기 5·16 군사쿠데타에 대해 “5·16이 있었기 때문에 4·19의 뜻을 계승하고 희생이 헛되지 않은 것”이라는 망언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5·16을 3·1 운동에까지 비교해 5·16이 없었으면 3·1운동도 헛된 일이 됐을 것이라는 비약과 왜곡을 일삼아 새삼 충격을 주고 있다.
이학영 민주통합당 의원이 최근 유투브에 올린 1989년 MBC (박경재의 시사토론) '박근혜씨 아버지를 말한다' 편에 출연한 박근혜 후보의 대담 동영상을 보면, 박 후보가 5·16과 유신에 대해 얼마나 왜곡되게 받아들였었는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동영상에 따르면, 박 후보는 당시 대담에서 “4·19 의거는 잘못된 나라를 바로잡겠다고 일어선 혁명인데 그런 의미에서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일어난 5·16 혁명도 4·19의 뜻을 계승하고 있다”며 “5·16이 있었기 때문에 4·19 때 희생된 분들이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학영 민주통합당 후보가 최근 유투브에 올린 1989년 MBC <박경재의 시사토론> '박근혜 대담' 편

이학영 민주통합당 후보가 최근 유투브에 올린 1989년 MBC <박경재의 시사토론> '박근혜 대담' 편

박 후보는 심지어 5·16을 3·1 운동에 빗대기도 했다.
“4·19 때 목숨까지 버렸는데 그 혼란 와중에서 공산당의 밥이 됐다면 그 희생이 무슨 가치가 있겠어요. 더 나아가 3·1운동 6·25 사변도 그 때 많은 우리 선조가, 앞서간 분들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희생을,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고 내놓으셨는데 그것도 5·16 때 공산당한테 나라가 먹히지 않았기 때문에 그 희생이 값진 것이고 헛되지 않은 것이지 그래서 만약에 나라가 (먹혔다면) 그 희생은 다 헛된 것 아니겠느냐. 그런 의미에서 5·16을 생각하고 싶다.”
박 후보는 유신에 대해서도 낯뜨거운 칭송을 하고 나섰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가 유신에 대한 얘기가 끊어져서 말씀을 못했는데, 유신과 자주국방은 떼려야 뗄 수가 없다”며 “왜나면 자주국방과 자립경제를 그 기한 안에 이루기 위해 아버지가 유신을 하신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이학영 의원은 “민주공화국을 망국으로 몰고갔던 유신체제, 아버지의 역사를 복원하려는 거 아니겠느냐”며 “사형제 집행을 부활시키고, 훈육 자본주의 정신을 국가운영철학으로 삼겠다는 위험한 후보”라고 비판했다.

http://www.youtube.com/watch?v=JIRRj4qCdVU&feature=player_embedded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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