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5-18일자 기사 '"파업중이라고 '뉴스데스크' 이래도 되나"'를 퍼왔습니다.
머릿기사로 앵커 부상 소식 … SNS "공영방송 MBC 자사 이기주의"
17일 밤 9시 MBC (뉴스데스크)는 공영방송 대표 보도프로그램의 자격을 잃었다.
정치권 안팎에서 굵직한 각종 비리사건들이 터져 뉴슷거리가 넘쳐나는 가운데 느닷없이 자사 앵커의 '부상?' 사건을 머릿기사로 내보내며 열을 올렸다.
(뉴스데스크)는 이날 앵커인 권재홍 보도본부장이 MBC노조원들과의 충돌로 인해 다쳐 마이크를 잡을 수 없게 됐다고 방송했다.
권 보도본부장을 대신해 진행한 정연국 앵커는 오프닝에서 "어젯밤 권재홍 앵커가 뉴스데스크 진행을 마치고 퇴근하는 도중 노조원들의 퇴근 저지를 받는 과정에서 신체 일부에 충격을 입어 당분간 방송진행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전했다.
▲ 40여 명 청원경찰들의 호의를 받으며 유유히 차량으로 걸어가는 권 본부장, 노조원들은 직접적인 충돌이 없었다며 관련 동영상 공개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그라미 안이 권 본부장.
이어 함께 뉴스를 진행한 배현진 아나운서도 거들었다.
"권재홍 보도본부장은 16일 밤 10시 20분쯤 본사 현관을 통해 퇴근하려는 순간 파업 중인 노조원 수십 명으로부터 저지를 받았으며, 권재홍 보도본부장은 차량탑승 도중 노조원들의 저지과정에서 허리 등 신체 일부에 충격을 받았고 그 뒤 20여 분간 노조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옴짝달짝하지 못하는 상황을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뉴스데스크)는 이와 함께 권 본부장과 노조원들이 전날 밤 사옥 앞 대치 영상을 자료 화면으로 내보냈다.
▲ 17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권재홍 보도본부장과 노조원간 충돌이 있었다며 내보낸 영상
16일 사건이 있던 날 MBC 기자 100여명은 보도국에서 '시용기자' 채용 반대 총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보도국 출입문이 권 본부장의 요청으로 막혀 들어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기자들이 밤 10시경 (뉴스데스크)를 마치고 1층으로 내려온 권재홍 본부장과 마주쳐 그의 차량을 둘러싸고 20여분간 대치했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노조원들은 "권 본부장은 청원경찰 40여명의 엄호를 받으며 승용차에 탑승해 그리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은 "권 본부장이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발을 헛디뎌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자신도 유사한 경험이 있었다"고 전날 상황이 상당히 위험했다고 강조했다.
방송가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MBC가 노조 파업에 대응해 가장 최악의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할 공공매체인 (뉴스데스크)를 사적으로 이용해 보도 기능을 내팽개쳤다"고 분노했다. MBC 노조는 트위터를 통해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을 폭도로 보도했던 MBC가 32년후 이번에는 MBC노조원들을 폭도로 몰고 있다"고 비난했다.
MBC 노조는 18일 오전 MBC 1층 로비에서 (뉴스데스크)의 권 본부장 부상 주장에 대한 풀동영상을 공개하는 등 반박 기자회견을 연다.
▲ MBC 노조는 18일 오전 11시경 MBC 1층 로비에서 MBC 뉴스데스크의 권 본부장 부상 주장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경직 기자 | mp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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