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3일 월요일

합천보 어도 공사는 계속... 생태공원 목교 세굴 심해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2-09-01일자 기사 '합천보 어도 공사는 계속... 생태공원 목교 세굴 심해'를 퍼왔습니다.
[현장-태풍 지나간 낙동강②] 합천창녕보 주변 곳곳 공사

낙동강 합천창녕보(아래 합천보) 주변은 아직도 공사 중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합천보 공사를 8월 31일까지 완료한다"고 했지만, 1일에도 다양한 공사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오마이뉴스)는 이날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과 공동으로 경남권 낙동강 일대를 답사했다. 최근 태풍 '볼라벤' '덴빈'이 지나간 뒤 낙동강에 대한 현장 답사를 벌였다.

합천보 '어도'는 중장비를 동원해 새로운 공사를 벌이고 있었고, 생태공원에 난 '수로'를 가로 질러 건설된 나무다리(목교) 아래는 세굴현상이 심해 통행 차단을 시켜놓고 있었다.

▲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 합천창녕보 생태공원에 '어도'를 만들어 놓았는데, 최근 들어 공사를 새로하고 있다. 어도 중간에 사람이 건널 수 있도록 돌다리를 만들어 놓았는데 유속에 지장을 주면서 돌을 거둬내고 나무다리를 설치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 윤성효

어도, 돌다리 거둬내고 나무다리 놓는 공사 벌여

합천보 어도는 생태공원 사이에 조성돼 있다. 어도는 강 양쪽에 각각 만들어져 있다. 창녕함안보에는 '고정보' 바로 옆에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합천보에는 합천 쪽의 경우 '고정보' 바로 옆에 계단식으로 만들어져 있고, 창녕 쪽의 경우 생태공원 사이에 만들어져 있다.

창녕 쪽 생태공원 사이에 만들어진 어도가 문제다. 생태공원에 물길을 내서 고기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도록 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상류 쪽 어도에서는 물을 막아 놓은 채 공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 합천창녕보 생태공원에 '어도'를 만들어 놓았는데, 최근 들어 공사를 새로하고 있다. 어도 중간에 사람이 건널 수 있도록 돌다리를 만들어 놓았는데 유속에 지장을 주면서 돌을 거둬내고 나무다리를 설치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 윤성효

▲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 합천창녕보 생태공원에 '어도'를 만들어 놓았는데, 최근 들어 공사를 새로하고 있다. 어도 중간에 사람이 건널 수 있도록 돌다리를 만들어 놓았는데 유속에 지장을 주면서 돌을 거둬내고 나무다리를 설치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어도 상류 쪽에 물을 차단해 놓고 있다. ⓒ 윤성효

생태공원 어도에는 사람이 건널 수 있도록 돌다리(3개)를 만들어 놓았다. 사람이 징검다리처럼 건너도록 한 것이다. 그런데 돌을 거둬내고 나무 다리를 새로 짓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임희자 마창진환경연합 사무국장은 "돌을 거둬내고 나무다리를 짓는 공사를 하고 있는데, 이는 예산 낭비"라며 "당초 설계 잘못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돌다리를 만들어 놨더니 유속이 느려져 돌을 거둬내고 다리를 만드는 공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태공원 수로에 설치된 목교 아래 세굴현상 심해

창녕 쪽 생태공원에는 제법 넓은 '수로'를 냈다. 제방 넘어 논에서 나오는 물을 배수문을 통해 강에 흘러들어가도록 한 것인데, 생태공원을 가로질러 조성돼 있다.

'수로' 위에는 목교가 설치돼 있는데, 지금은 사람이 다닐 수 없다. 차단해 놨기 때문이다. 이날 현장 답사 당시 다리를 건널 수 없도록 줄을 쳐 놓아, 다리 아래를 살펴봤다. 

세굴현상이 심하게 발생해 있었다. 나무다리를 지탱하고 있는 교각의 바닥이 훤하게 드러나 있었다. 나란히 깔아 놓았던 돌은 이리저리 어지럽게 돼 있었다. 많은 비에 교각 아래가 파였기 때문이다.

▲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 합천창녕보 생태공원에 '수로'를 만들어 놓았는데, 최근 태풍 때 내린 비로 인해 나무다리(목교)의 아래 부분에서 심하게 세굴현상이 발생했다. 보강공사가 벌어지는 속에 통행을 차단해 놓았다. ⓒ 윤성효

▲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 합천창녕보 생태공원에 '수로'를 만들어 놓았는데, 최근 태풍 때 내린 비로 인해 나무다리(목교)의 아래 부분에서 심하게 세굴현상이 발생했다. 보강공사가 벌어지는 속에 통행을 차단해 놓았다. ⓒ 윤성효

▲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 합천창녕보 생태공원에 '수로'를 만들어 놓았는데, 최근 태풍 때 내린 비로 인해 나무다리(목교)의 아래 부분에서 심하게 세굴현상이 발생했다. 보강공사가 벌어지는 속에 통행을 차단해 놓았다. ⓒ 윤성효

▲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 합천창녕보 생태공원에 '수로'를 만들어 놓았는데, 최근 태풍 때 내린 비로 인해 나무다리(목교)의 아래 부분에서 심하게 세굴현상이 발생했다. 보강공사가 벌어지는 속에 통행을 차단해 놓았다. ⓒ 윤성효

합천보 하류 1km 지점, 오탁방지막 없이 공사

합천보 하류 1km 낙동강 가운데 지점에서는 중장비를 동원해 공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덤프트럭은 흙을 실어 왔으며, 포크레인 2대가 흙을 고르는 작업을 하면서 길을 내고 있었다.

그 아래에는 흙탕물이 흘러내렸다. 강에서 준설 등의 작업을 하려면 오탁방지막을 설치해야 하는데, 아무런 장치가 돼 있지 않았다. 

임희자 사무국장은 "거품을 내는 누런 흙탕물이 흘러내리고 있는데, 오탁방지막도 없다"며 "이는 불법 공사다,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국토해양부에서 호안공사를 위해 하고 있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 낙동강 합천창녕보에서 1km 가량 하류에서는 1일 오전 덤프트럭과 포크레인이 동원되어 공사를 벌이고 있었는데, 흙탕물이 흘러내렸지만 오탁방지막도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 윤성효

▲ 낙동강 합천창녕보에서 1km 가량 하류에서는 1일 오전 덤프트럭과 포크레인이 동원되어 공사를 벌이고 있었는데, 흙탕물이 흘러내렸지만 오탁방지막도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 윤성효

▲ 낙동강 합천창녕보 둔치에 생태공원에 조성하면서 '수수꽃다리'를 심어 놓았는데 거의 대부분 말라 죽어 있다. ⓒ 윤성효

▲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 합천창녕보 생태공원에 '수로'를 만들어 놓았는데, 최근 태풍 때 내린 비로 인해 나무다리(목교)의 아래 부분에서 심하게 세굴현상이 발생했다. 보강공사가 벌어지는 속에 통행을 차단해 놓았다. 1일 목교 아래에는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죽은 붕어가 발견되었다. ⓒ 윤성효

▲ 낙동강 합천창녕보 생태공원에 '수로'와 '어도'를 조성해 놓았는데, 최근 내린 태풍으로 흙이 흘러내리면서 무너지는 현상이 부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 윤성효

▲ 낙동강 합천창녕보 옆 둔치에 조성한 생태공원인데, 꽃나무가 말라 죽고 흙이 흘러내리고 있다. ⓒ 윤성효

▲ 낙동강 합천창녕보 생태공원에 '수로'와 '어도'를 조성해 놓았는데, 최근 내린 태풍으로 흙이 흘러내리면서 무너지는 현상이 부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 윤성효

윤성효(cj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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