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2일 수요일

정준길, 교통사고 내고 '거짓말' 해명 방송 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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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 "정준길, 얼굴 봤다"…송호창, 12일 관련 기자회견

정준길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전 공보위원이 11일 오후 교통사고를 내고 방송 출연이 취소됐다. 정 전 위원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의 금태섭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불출마'를 협박하는 것을 직접 봤다는 택시기사의 증언이 나온 날 벌어진 일이었다.

정 전 위원은 이날 오후 3시 55분 경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초경찰서 근방에서 가로등을 자신이 운전하던 차량으로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차량 손상은 크지 않았지만, 정 전 위원은 현장에 출동한 119 소방대원들에 의해 중앙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정 전 위원은 병원 이송 당시 의식이 또렷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실에서 진단 받은 결과 타박상과 찰과상 정도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그는 "정신적스트레스가 심하다"며 이날 저녁 7시 경 인근의 다른 병원으로 옮겨 입원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정 전 위원이 음주 상태는 아니었고 정 전 위원도 '(사고 원인을) 나도 모르겠다.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위원은 당초 이날 오후 4시 50분 (채널에이)의 생방송 시사토크 프로그램 (쾌도난마)에 출연해 자신을 봤다는 택시 기사의 증언에 대해 해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 전 위원의 갑작스런 사고로 방송 출연은 하지 못했다.

택시 기사 "정준길, '죽는다, 나오지 말라고 꼭 전해라'고 했다"

한편, 정 전 위원이 금 변호사에게 전화를 거는 것을 봤다는 택시기사는 12일 "(당시)얼굴을 봤다"며 "금태섭 변호사의 기자회견을 보고 나서 정준길이 맞구나 생각했다"고 재차 증언했다.

택시기사 이모 씨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얼굴을 보고, 양복을 입고 있었고, 누군데 안 원장 얘기를 하나 생각한 상태에서 이틀 뒤 기자회견하고 난 후에 그때 정준길이 맞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협박이냐, 친구 사이의 대화를 과장한 것이냐'는 논란과 관련해 "제가 판단하기로는 친구 사이는 아니다"며 "협박조였고 목소리가 컸다"고 주장했다. 그는 "라디오 소리도 줄였는데 '죽는다, 다 죽는다, 나오지 말라고 꼭 전해라', '우리가 다 알고 있다, 모 대학 출신 여성을 최근까지 사귀었다, 주식에 대해 뇌물을 했다'는 등의 말을 다 들었다"고 덧붙였다.

송호창 민주통합당 의원은 전날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정준길 전 공보위원이 당시 타고 가던 택시 운전 기사를 만났다"며 "자세한 내용은 12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여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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