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5일 화요일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논문 표절 판정 나와


이글은 미디어스 2012-09-24일자 기사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논문 표절 판정 나와'를 퍼왔습니다.
단국대, 2시간만에 입장 바꿔 표절이라고 밝혀

▲ 지난 8월 서울시 종로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재우 방문진 이사가 옷을 만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단국대학교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김재우 이사장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조사한 결과 "표절에 해당한다"고 24일 밝혔다.
단국대는 이날 연구윤리위원회 소위원회를 열고 김재우 이사장 논문 표절 심사를 본조사로 넘기기로 결정했다. 당초 단국대 관계자는 오후 2시경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표절의혹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본조사로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단국대는 "연구윤리규정 제3조 제1항 제3호에 규정하는 표절에 해당한다"면서 "표절혐의의 정도가 중하여 학계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경민 의원은 "단국대에서 오후 2시경에 보낸 내용과 4시경에 보낸 내용이 완전히 달랐다"고 말했다.
다만 단국대는 "연구윤리규정 제17조에 의거 '본조사 필요성과 실익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향후 본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본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연구윤리위원회 본조사는 30일간 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장 90일간의 조사기간을 거쳐 결정한다.
김재우 이사장의 논문 표절 의혹은 지난달 5일 신경민 의원이 최초로 제기했다. 신경민 의원은 "본문 116페이지 중 벽산 내부 자료 분석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표절이 의심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논문 표절 의혹이 커지자 단국대는 지난달 23일 연구윤리소위원회를 통해 김재우 이사장 논문 표절의혹을 조사했다.
김재우 이사장은 8기 이사장으로 재임 시 170일간의 MBC 파업 상황을 방관했다는 오명을 썼지만 연임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재우 이사장은 연임된 후에도 파국을 맞이한 MBC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재우 이사장은 지난 8월 27일 이사장 선출 전에 "단국대에서 표절로 판명된다면 책임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김재우 이사장은 120일 동안의 본조사 결과를 기다린 후 거취 표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경민 의원은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예비조사 결과 중한 표절로 나왔다"면서 "너무나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신경민 의원은 "우리뿐 아니라 학단협도 지적했고 단국대 예비 조사 결과도 표절로 나타났다"면서 "본조사의 필요성은 본인 이외에는 아무도 못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경민 의원은 "모든 공직을 그만두고 약속한대로 물러나는 것이 상식적 인간의 모습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강욱 방문진 야당 추천 이사도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본인이 양심의 손을 얻고 거취를 결정했으면 좋겠다"면서 "(단국대 표절 판정이 난만큼)상식적인 선에서 판단해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문제제기 시기에 대해 최강욱 이사는 "27일 김재철 MBC 사장 청문회도 있기 때문에 (김재우 이사장에 대한)문제 제기 시기는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절 판정한 예비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듣기위해 김재우 이사장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나는) 얘기할 입장에 있지 않다"면서 전화를 끊었다. 

이승욱 기자  |  sigle0522@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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