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5-18일자 기사 'MBC 막가자?…“권재홍 앵커 노조 충돌로 부상” 보도 파문'을 퍼왔습니다.
노조 “신체접촉도 없었다…권재홍 차안서 문자질” 반발
MBC 사측이 (9시 뉴스데스크)를 통해 권재홍 MBC 보도본부장이 파업 중인 노조와의 충돌로 인해 부상을 입어 방송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지만, 노조는 어떠한 물리적 충돌이나 신체적 접촉도 없었다고 반박해 사측의 거짓 보도 논란이 일고 있다.
권 보도본부장을 대신해 17일 뉴스데스크 임시 아나운서를 맡은 정연국 앵커가 뉴스 오프닝에서 “어젯밤 권재홍 앵커가 뉴스데스크 진행을 마치고 퇴근하는 도중 노조원들의 퇴근 저지를 받는 과정에서 신체 일부에 충격을 입어 당분간 방송 진행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배현진 아나운서는 “권재홍 보도본부장은 어젯밤 10시 20분쯤 본사 현관을 통해 퇴근하려는 순간 파업 중인 노조원 수십명으로부터 저지를 받았다”며 “권재홍 보도본부장은 차량 탑승 도중 노조원들의 저지과정에서 허리 등 신체 일부에 충격을 받았고 그 뒤 20여 분간 노조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상황을 겪어야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권 보도본부장과 노조가 전날 MBC 건물 앞에서 대치하는 영상 화면까지 내보냈다. 사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노조원들이 권 본부장이 타고 있는 차량을 빙둘러싸고 구호를 외치고 있을 뿐 그 어디에도 권 본부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며, 신체 일부에 충격을 받는 장면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러한 사측의 보도에 시청자들은 알권리를 잃었다며 분노했다. (뉴스데스크) 시청자게시판에는 “뉴스가 예능이여?”, “뉴스가 무슨 장난입니까”, “국민들이 노조 파업이유에 점점 공감되어가는 현실”, “시청자의 권리도 중요하단다”, “뻔뻔한 사장과 아나운서”, “거짓말이 입에 붙었구나!”, “뉴스안봐”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MBC 노조는 “권재홍 앵커의 (기자들에 의한) 부상설은 사실이 아니다”며 “권 앵커와는 어떠한 물리적 충돌이나 신체적 접촉이 없었다”며 즉각 반발하며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 MBC 노조
노조는 “혹시 권재홍의 차량에 잔기스라도 났다면 도색해 주겠다. 어디서 그런 거짓말을”이라고 비난하며 “김재철과 권재홍의 의도는 시끄러운 통진당 사태와 오버랩 시키는 것인데, 우리도 다 기록이 있다”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노조는 “‘시용 기자’ 채용에 항의하는 후배 기자들이 보도본부장 권재홍을 찾아나선지 5시간 만인 밤 10시쯤 권재홍은 회사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며 “청경 40여명이 권재홍의 양측에 길게 도열해 길을 텄고, 보도국장 황헌은 경호원처럼 곁에 따라붙었다”고 전했다.
노조는 이어 “기다리던 보도부문 조합원 150여명이 다가갔지만, 권재홍은 후배들과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청경들에 둘러싸인 채 정문에 대기하던 검은색 에쿠스 차량에 곧바로 올라탔다”며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면서 이를 막는 청경들과 잠시 실랑이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노조는 “후배들을 외면하고 차량에 올라탄 권재홍에게 보도부문 조합원들은 ‘시용 기자 채용에 한마디 해명이라도 하라’고 요구했으나, 권재홍은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며 통화를 하거나 애써 시선을 돌리며 딴청을 피웠다”며 “차창 안에서 누군가에게 ‘노조 애들이 퇴근 저지 농성 중’이라고 문자를 보내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말했다.
임경아 조합원 트위터(@_SANDIYA)
더욱이 “회사는 기다렸다는 듯 경찰에 병력을 요청해, 실랑이가 벌어진 지 10분 만에 영등포경찰서에 ‘본부장이 퇴근하려는데 노조원들이 막고(가두고) 있다’고 신고했다”며 “경찰은 즉시 형사 당직반과 여의도 순찰차 1대를 출동시켰고, 기동대 투입도 준비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언론사 보도 책임자가 회사 안으로 경찰을 불러들여 후배 기자들을 물리적으로 끌어내겠다는 상징적인 사건이 벌어진 것”이라며 “한쪽에선 노무팀이 고용한 VJ가 몰래 현장을 채증하다 적발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합원 김수진 기자(@sujin_mbc)는 “이 상황이 폭행입니까? 권 본부장은 대화하자고 애타게 부탁하는 후배 기자들의 요구에도 차 안에서 전화 문자만 했다”며 “한 때 같이 일했던 권 본부장, 이제 선배로 받아들일 수 없게 됐다”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18일 오전 11시경 MBC 1층 로비에서 MBC 뉴스데스크의 권 본부장 부상 주장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마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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