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5-01일자 기사 '자리 치워버리고 프로그램 없애고'를 퍼왔습니다.
부산일보 편집국장 책상 빼, MBC '손바닥TV' 폐지
▲ 지난해 12월 4일,'손바닥tv' 런칭기념 미디어데이 행사. © News1 송원영 기자
MB 정권 말기 언론탄압이 끝간 데를 모른다.
부산일보(사장 이명관)는 1일 새벽 이정호 편집국장의 책상을 치워버렸다. 이유는 회사의 지시를 거부했다는 것.
회사는 부산일보사 주식 100%를 소유한 대주주 정수재단의 사회환원 기사를 삭제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 국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회사는 이 국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대기발령했으며, 기자들이 편집권 침해라고 반발하고 이 국장이 계속 출근하자 아예 본인이 없는 틈을 타 책상을 치워버린 것이다.
이에 부산일보 기자협회와 노동조합은 2일까지 이 국장의 자리가 원상복구되지 않으면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MBC는 자회사인 MBC C&I '손바닥 TV'의 (이상호 기자의 손바닥 뉴스)를 전격 폐지했다.
(손바닥TV) MC인 이상호 기자는 1일 트위터를 통해 "BBK 속보, 파이시티 르포 등 이번주 방송 아이템을 문제삼아 전격 '폐지' 통보"라고 전했다.
(손바닥 뉴스)는 애초 오는 3일 BBK 김경준 속보를 비롯해 파이시티 현장르포, 재미언론인 안치용 기자의 가 다룬 'MB 집사' 김백준의 이중 행동, 노동자가 주인인 회사 키친아트 이야기 등을 다룰 예정이었다.
이 기자는 "신임 전영배 사장이 본인은 (손바닥뉴스) 폐지와 무관하다'고 발뺌했다"며 "(하지만) 취재결과, 뉴스와 관계없는 장비담당 이사에게 프로그램 폐지 통보하도록 지시한 뒤, 언론대응 요령까지 꼼꼼하게 교육시킨 것으로 드러나 '사장직을 건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MBC 노조는 지난 30일 특보를 통해 "(손바닥 TV)는 세계 최초의 ‘리얼 라이브 소셜 TV’를 표방해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며, 작년 12월 시험 방송을 시작한 (손바닥 TV)는 이제 하루평균 시청인원이 44만명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고 상업적인 성공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런 소중한 새싹이 꽃을 피우기도 전에 폐지한다거나 또다시 ‘편파·불공정의 칼날’을 휘둘러 망가뜨린다면 그건 MBC의 소중한 콘텐츠를 스스로 짓뭉개는 행위"라고 사측에 강경 항의했다.
노조는 이어 "김재철과 사측은 최근 (손바닥TV)를 ‘좌빨 방송’이라며 노골적으로 비난하기 시작했다"며 "김재철은 2주전 방문진 이사회에 참석해 '(손바닥TV)는 새로운 (나꼼수)가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강조했다.
트위터에서는 "명백한 언론탄압", "민주주의를 위장한 국민탄압행위와 언론탄압행위자도 같이 독재자 반열에 올려놓고 처벌해야 하겠다", "제5공화국 보는 기분. 제2의 동아투위가 일어나고 민중이 역사의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도를 넘어 선 언론탄압", "국민은 무엇을 보나요? 우리는 알권리, 볼 자유가 없나요?"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
부산일보 관련 반응
박근혜 위원장께 "정수장학회, 부산일보를 부산시민께 환원하라" 요구해 왔는데, '환원 요구' 기사를 빼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산일보는 편집국장을 징계했습니다. 이거 '역사에 죄짓는 일' 아닌가요?(문성근, @actormoon)
박근혜님, 411총선 "많이 먹었다 아입니까 "법원도 강탈이라 인정"한 정수재단, 쫌 해결하시죠! ‘편집권 독립’과 ‘정수재단과의 관계 재정립’을 요구한 부산일보 이정호 편집국장에게 징계라니(참여연대, @peoplepower21)
손바닥 TV 관련 반응
MB정권 아래에서 방송 느닷없이 잘린 게 몇 번이었던가. 좀 잊힐 만했더니 고정출연하던 손바닥뉴스가 갑자기 폐지되었다. 마지막까지도 악착같이 칼을 휘두르는 독한 놈들이다. 그러나 우리, 더 독하게 살아남자. 그래서 좋은 세상 만들자(유창선 (시사평론가), @changseon)
"세상이 주목한 것은 '손바닥TV의 혁신적인 포맷이다. 정치적으로 논란이 된 적이 없는 '손바닥TV'에 대한 그들의 ‘정치적’ 경계심은 새로운 미디어 현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뉴미디어에 대한 몰이해에 지나지 않는다"(MBC 노조)(독설닷컴, @dogsul)
대한민국 언론의 자유는 "손바닥보다 작다"…이상호 기자의 인터넷 방송 "손바닥 TV"를 정권에 반하는 방송이라 하여 하루아침에…폐쇄…이 정권이 북한을 욕할 자격이 있을까?(Out of life, @sarabolle)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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