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16일 수요일

변상욱 “이정희, 방관‧침묵이 나치 학살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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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한 정치가 우리 목 졸라” 국민에도 ‘쓴소리’

변상욱 CBS 대기자는 16일 나치 히틀러의 홀로코스트의 역사적 교훈을 되짚으며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에게 “당의 화합과 복원을 위해 침묵을 풀고 백의종군해야 할 시기를 살펴주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변 기자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변상욱의 기자수첩’에서 “침묵을 다른 힘이나 권위가 강제한다면 형벌이 되는 것이지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침묵하겠다고 뒤로 물러서면 그건 묵비권의 행사로 봐야하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일갈했다(☞ 글 보러가기)

앞서 이정희 전 대표는 12일 폭력사태로 종결됐던 중앙위원회 시작 직전 사퇴를 하고 회의에 불참했다. 이어 전 국민을 경악케 하는 대표단 단상 점거 폭력사태가 발생하자 13일 오전 트위터에 “저는 죄인입니다. 어제 제가 무릎꿇지 못한 것이 오늘 모두를 패배시켰습니다”라며 “이 상황까지 오게 한 무능력의 죄에 대해 모든 매를 다 맞겠습니다. 침묵의 형벌을 받겠습니다. 저를 실패의 본보기로 삼아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14일 박영재씨의 분신시도 등을 지적하며 변 기자는 “당원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재발되지 않도록 또 당의 복원을 위해서 당 내부 책임 있는 사람들의 자중 자애가 필요한 시점이다”면서 “이토록 빈틈을 보이고 국민의 지지가 떨어지면 새로운 공안정국이 등장해 진보 진영의 기반을 얼마든지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변 기자는 “굳이 진보진영의 복원을 강조하는 것은 정파적 관심에서가 아니다”며 “봉건왕조와 식민지배, 종속적인 우익보수정권의 장기지배에 따른 이 나라 근대사의 왜곡을 시정하고 균형을 맞추려면 진보의 목소리는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정희 전 대표의 ‘침묵의 형벌’과 관련 변 기자는 “이스라엘 부모들은 좀체 아이들에게 매를 들지 않는다. 대신 벌을 주고자 할 때 즐기던 놀이나 텔레비전 시청을 차단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일절 말을 걸지 않는다”며 “격리와 침묵 속에서 스스로 잘못을 찾으라는 요구이다. 그러나 훈계 후에는 반드시 아이를 껴안아준다. 꾸짖는 것도 사랑의 한 노력이라는 걸 알려주는 것이다”고 소개했다.

또 변 기자는 “가까운 역사 속에서 스스로를 정치적 침묵 속으로 밀어 넣은 예는 20세기 독일에서 찾아 볼 수 있다”며 “나치 히틀러의 홀로코스트에 대한 기록을 보면 희생된 사람은 1,100만 명이다”고 역사적 사례를 짚었다.

변 기자는 “그런데 당시 히틀러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독일국민의 10%였다”며 “국민 10%의 지지로 어떻게 1,100만 명을 학살할 수 있을까? 그렇게 되도록 90% 독일국민은 뭘 했을까?”라고 반문했다.

변 기자는 “방관하고 침묵했다. 유태인을 실은 기차가 자기 마을을 지날 때 그 소리에서 도망치려고 교회에 모여 찬송을 부르기도 했다 한다”며 “그걸로 일말의 양심을 표현한 것인지는 몰라도 침묵이 답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다수 국민 뿐 아니라 독일의 관료들도 마찬가지. 묵묵히 하라는 일만 하는 것이 정권에 대한 충성인지는 몰라도 국가를 전쟁과 광기로 떠밀어 넣는 결과를 낳았다”며 변 기자는 “공무원이 양심과 직무 사이에서 아무런 갈등 없이 묵묵히 일할 때가 그 나라가 가장 위험한 때임을 이르는 대표적인 예이다, 자기 자신을 침묵 속으로 밀어 넣는 것이 해답은 아닌 것이다”고 뼈아픈 역사적 교훈을 소개했다. 

변 기자는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라며 선택하는 혐오와 기피도 해답은 아니다”며 ““정치를 혐오하면 그 정치가 우리를 목 조른다” 정치에 참여하기를 거부한 사람들의 겪는 형벌이 잘못된 자들의 통치 아래 살아가는 것이다”고 국민들에게도 쓴소리를 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강기갑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이날 1차 인선 명단을 발표했지만 당권파가 별도의 비상대책기구를 만드는 등 극렬한 대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도 연달아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 중앙위원회의 경쟁부문 비례대표 총사퇴 결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역구 김미희 당선자까지 나서 기자회견을 하며 “중앙위 성원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것을 포함한 절차상의 하자가 있었다”며 “이러한 적법성 논란 속에서 비례대표 당선자 사퇴와 혁신비대위 구성안을 전자투표로 결정사항은 인정할 수 없다”고 강경 입장을 보였다. 

중앙위 폭력사태에 이어 당권파 당원의 분신시도까지 발생하고 집중폭행을 당했던 조준호 전 공동대표가 전신마비 우려로 목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대수술을 받게 됐지만 이정희 전 대표는 마냥 침묵하고 있다.

조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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