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경향신문 2012-04-30일자 기사 '재정난 용인시, 이번엔 1200억 들여 공공청사 신축 논란'을 퍼왔습니다.
ㆍ시민들 “또 전시행정” 비난
무리한 경전철 사업으로 재정 압박을 받고 있는 경기 용인시가 1200억원을 들여 공공청사 신축을 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용인시는 기흥동·서능동·영덕동·역삼동 등 9개 동에 각각 주민센터(일부 보건소 포함)를 짓기로 하고 올해부터 2014년까지 800억여원을 투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까지 설계비 등으로 400억여원을 투입했다. 주민센터 1곳당 사업비는 140억원꼴로, 서능동 주민센터는 건립비가 228억여원에 이른다. 연면적도 3000㎡에서 최대 1만1000㎡까지 다양하다.
용인시는 2005년 10월 구청 3곳이 동시에 개청되면서 갑자기 늘어나는 주민센터 청사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계획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극심한 재정난에다 경전철 배상금 정산을 위해 5152억원의 빚까지 갚아야 할 상황에서 새 청사를 짓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영민씨(55)는 “호화청사 건축 바람이 시청사와 구청사 그리고 주민센터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용인시가 주목 끌기식 전시 행정에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양질의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한 것이지만 매년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공공청사 건립이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런 이유 때문에 253억원이 투입되는 처인구청 신축 사업의 경우 2015년 지방채 상환 이후로 미룬 것”이라고 해명했다.
용인시는 지난해에도 수지구 풍덕천동 720번지 일대 1만4762㎡에 776억원을 들여 수지구청사를 건립해 호화청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수지구청사는 계획 수립 단계부터 논란이 됐다.
호화청사 논란에 불을 지핀 시청사(2005년 8월 완공)는 1600억원(부지 매입비 제외)을 들여 8만1400여㎡ 부지에 지하 2층에 지상 16층으로 지어져 연면적 7만9500여㎡로 당시 전국 최대 규모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 시청사를 대표적 낭비성 사례로 지목하면서 전국적인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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