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5-11일자 기사 '"꼭 승리해서 공장으로 돌아가자"'를 퍼왔습니다.
'쌍용차 22명 희생자' 추모 문화제 개최
ⓒ이승빈 기자 11일 오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쌍용차 정리해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문화제 '악'에 참가한 시민과 노동자들이 함께 함성을 외치고 있다.
‘함께 살자 100인 희망지킴이’가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이후 사망한 22명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문화제를 개최했다.
11일 오후 7시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린 '쌍용차 추모 문화제'에는 1000여명(경찰 추산 600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서 진행됐지만 많은 시민들이 문화제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참가한 시민 중에는 퇴근한 직장인들이 눈에 띄었으며 거리를 지나가다가 자리를 잡고 함께한 시민들도 보였다.
사회를 맡은 영화 ‘화차’의 변영주 감독은 “2009년 4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참 힘들게 싸워왔다”며 “오늘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위로하고 연대하기 위해 원없이 ‘악’을 지르는 날”이라며 문화제의 의미를 알렸다.
변 감독은 “제가 이 자리에 함께하는 이유는 그분(22명의 희생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다”며 “해고에 대한 불안감이 없어야 가족과 함께 할 수 있고, 가족과 함께 있어야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영화를 보지 않겠나. 그럴 때 내가 살 수 있다”고 말해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무대에 오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위해 자신이 직접 써온 편지를 읽어나갔다.
ⓒ이승빈 기자 11일 오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쌍용차 정리해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문화제 '악'에 참가한 김진숙 지도위원이 편지글을 읽은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 지도위원이 “어버이날이 아프고, 어린이날이 아픈 사람들이 이 세상에 있단다. 회사와 정부의 짓밟힘에 3년동안 유서도 없이 죽었다”며 22명의 죽음을 언급하자 시민들은 착잡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늘 작업복을 곧게 다려놓았던 아빠는 1년 후 복직이라는 그 약속을 얼마나 애가타게 기다렸을까. 이 세상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위태롭게 살고 있는 걸까. 꼭 승리해서 공장으로 돌아가자. 22명의 피눈물을 닦아주자. 반드시 돌아가자”고 호소하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방송인 김제동은 '노동자들의 벗'이 되겠다고 했다. 김제동은 “어렸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다른 친구들은 아버지가 썰매를 만들어줘 제대로 된 썰매 모양이 나오는데, 저는 혼자 만들어 제대로 된 모양이 나오지 않았다”며 “큰매형이 썰매를 만들어주게 됐고, 그걸 계기로 큰매형은 저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제동은 “여러분들이 겪고 있는 일을 100% 알지는 못하겠지만, 누군가 힘들고 아플 때 내 곁에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받는다”며 “여러분들에게 저는 우리 매형같은 사람이 되겠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승빈 기자 11일 오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쌍용차 정리해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문화제 '악'이 열린 가운데 모인 K2 코리아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서로를 안고 공연을 보고 있다.
ⓒ이승빈 기자 11일 오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쌍용차 정리해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문화제 '악'에 참가한 시인들이 시낭송을 하고 있다.
ⓒ이승빈 기자 11일 오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쌍용차 정리해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문화제 '악'이 열린 가운데 모인 노동자와 시민들이 공연을 보고 있다.
ⓒ이승빈 기자 11일 오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쌍용차 정리해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문화제 '악'에 참가한 방송인 김제동이 군중 속으로 들어가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강민선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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