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8일 화요일

<조선> ‘팟캐스트 비판’ 특집에 트위플 “차라리 애플 공격해라”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5-08일자 기사 ' ‘팟캐스트 비판’ 특집에 트위플 “차라리 애플 공격해라”'를 퍼왔습니다.
(미디어오늘) “‘나꼼수’ 사진 싣고는 본문엔 내용 거의 없어”

(조선일보)가 정치관련 ‘팟캐스트 방송’을 부정적인 논조로 분석한 기획기사를 내놓았다. 주요 팟캐스트 방송에서 나온 주장 가운데 86%는 사실을 왜곡하거나 사실이 빠졌다는 것이다. 

‘균형보도’를 의식한 듯, 보수와 진보진영 측 방송을 각각 두 개씩 소개했지만 해당기사의 목적인 사실상 와 각을 세우고 있는 ‘나꼼수 때리기’가 아니냐는 의구심 섞인 시선들이 이어지고 있다. 

“‘X-파일’류의 논법, ‘나는 꼼수다’에 자주 등장”

8일자 (조선일보) 1면에는 ‘정치 팟캐스트(나꼼수 등 인터넷 방송) 주장, 86%는 사실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에서 (조선일보)는 “본지와 고려대 미디어학부 마동훈 교수팀은 좌파 성향의 ‘나는 꼼수다’, ‘나는 친박이다’와 우파 성향의 ‘저격수다’, ‘그래 너는 꼼수다’ 등 4개 팟캐스트의 최근 방송분 2회분씩 모두 8회분을 대상으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분석에서 총 주장 171건 가운데 적합한 사실을 근거로 한 주장은 24건(14%) 뿐이었고 부적합한 사실을 근거로 한 주장이 68건(40%), 근거가 없는 주장이 79건(46%) 등이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관련 기사는 8면에 실렸다. (조선일보)는 “본지와 고려대 마동훈 미디어학부 교수팀이 분석한 정치 팟캐스트들은 틀린 사실을 근거로 한 주장, 사실을 왜곡한 주장, 확인할 수 없는 사실을 근거로 한 주장 등을 사용하면서 듣는 이로 하여금 사실이 무엇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논리 전개 방식을 활용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그 근거로 기사 앞 부분에 ‘나는 친박이다’와 ‘저격수다’, ‘그래 너는 꼼수다’ 등에서 나온 주장들을 거론한 후 “사실인지 아닌지 자체를 확인할 수 없는 ‘X-파일’류의 논법은 ‘나는 꼼수다’에 자주 등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꼼수’ 봉주 11회에서 ‘민간인 불법 사찰과 관련하여, 우리도 민간인인데 계속 사찰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그 증거로 ‘주진우에 대한 정보 보고는 부인과 별거하고 나와서 마포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덩치가 큰 여성과 동거하고 있다인데, 여기서 덩치가 큰 여성은 김용민이다’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를 두고 (조선일보)는 “하지만 그 정보 보고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방송에선 ‘경험적으로, 지속적으로 저희가 했던 통화나 주고받았던 문자 등이 체크가 되고 노출이 되는구나 알게 되었다’ ‘저희도 빨대(정보원)가 있기 때문에 (알 수 있다)’고 했다”며 “이것만으로 사실이 맞는지 확인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선일보)는 같은 면에 ‘음담패설로 돈 버는 저질 팟캐스트 많다’는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이 기사에서 (조선일보)는 “팟캐스트 중에는 돈을 위해 음담패설을 늘어놓는 저질 팟캐스트도 많다. 자유로운 성 담론을 추구한다고 내세우지만 실상은 돈을 벌기 위한 목적에서 만들어진다”며 몇몇 성인 팟캐스트 방송의 내용을 전했다, 

또한, (조선일보)는 또다른 기사를 통해 “이(팟캐스트 방송)를 감독할 수단은 미비하다. 팟캐스트는 방송이 아닌 정보통신으로 분류되어 정보통신망법에 의한 규제를 받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팟캐스트에 명예훼손, 음란, 사행행위,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내용이 있을 때에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하지만 방통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팟캐스트 내용에 대해 심의한 경우는 없었다’며 ‘위반 사항이 있다 해도 수천개의 팟캐스트를 일일이 모니터링하기에는 인력이 부족하다’고 했다”며 “현재 국내에서 제작되는 팟캐스트 수는 1900여개”라고 첨언했다. 

김용민 “‘나꼼수’ 허위사실 유포 적시사례 없다...의도 뻔해”

미디어 전문 매체인 (미디어오늘)은 이날 (조선일보)의 팟캐스트 관련 보도에 대해 “좀 이상하다”고 평가하며 “1면 제목과 8면 관련기사 사진에는 ‘나꼼수’를 실어놓고 기사 본문에는 정작 ‘나꼼수’ 관련 내용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대신 대중적 인지도나 영향력이 부족한 ‘나는 친박이다’, ‘저격수다’, ‘그래 너는 꼼수다’ 등 기타 팟캐스트에 기사 대부분을 할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오늘)은 “이들 팟캐스트 가운데 일부는 지나친 정치편향성으로 대중들로부터도 외면을 받아왔던 것들”이라며 “그런데도 (조선일보)는 이들 팟캐스트를 통계수치에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나꼼수’를 포함한 정치 팟캐스트 전체가 믿을 게 못 된다는 논리로 무리하게 연결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미디어오늘)은 “게다가 분석 표본이 각 분석대상의 2회분에 불과해 얼마나 통계수치를 믿을 수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분석한 2회분에서 허위주장이 86%가 나왔다고 팟캐스트 전체 방송분이 그만큼의 허위로 채워져 있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디어오늘)은 ‘음담패설로 돈 버는 저질 팟캐스트 많다’는 제목의 기사에 대해서는 “1면과 8면 기획기사와는 무관한 내용으로, 팟캐스트 전체에 선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우기 위한 편집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팟캐스트는 방송이 아닌 정보통신으로 분류되어 정보통신망법에 의한 규제를 받기 때문에 이를 감독할 수단은 미비하다”는 (조선일보)의 보도에 대해서는 “팟캐스트의 허위성과 선정성을 장황하게 늘어놓는데 1면과 8면 한 개면 전체를 할애한 것은 팟캐스트 규제 강화를 말하기 위함이었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나는 꼼수다’의 김용민 PD는 이날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 트위터(@funronga)를 통해 “상세보도 내용 보면 ‘타 팟캐스트’ 뺀 나꼼수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적시하는 사례가 없습니다. 의도가 뻔하지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허재현 (한겨레) 기자(@welovehani)는 “조선일보가 이번에는 팟캐스트 정치사회방송에 칼을 빼고 나섰군요. 군소매체의 발악”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트위터 아이디 ‘shin****’도 “군소매체는 지향하지 않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hallasp****’는 “나꼼수가 수구들의 눈에 가시같은 존재임을 인정한거군”이라고 논평했다.‘00char****’는 “참으로 애잔하다”며 “나꼼수는 말이지 범접할 수 없는 신의 영역까지 도달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powerya***’는 “조선일보는 공정보도. 진실보도 등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부끄러움이 없는가? 반문하며 자성을 정중한 맘으로 기대한다”는 글을 남겼다. ‘odi***’는 “조선일보는 팟캐스트란 매체 그 자체를 정말 싫어하나봐. 팟캐스트=미확인 쓰레기 정보를 다루는 매체로 인식하는듯. 상당한 일반화 오류는 확실”이라고 지적했다. 

‘In_My_I****’은 “정말 팟캐스트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단정적으로 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사실이 팩트에 맞지 않는지를 적시해놔야 그에 대한 반박권도 보장하는게 아닐까?”라며 “조선일보야 말로 상당히 애매한 정보로 반박하기 어렵게 만들어놨네”라고 일침을 가했다. 

‘kdk****’는 “차라리 애플을 공격해 팟캐스트를 문닫게 만들어 거기가 핵심세력 이잖아. 근데 미쿡이라 싫으니?”라고 비꼬았다, ‘Jk95****’는 “조선일보가 팟캐스트 듣지 않는 사람들까지 듣게끔 홍보를 해주는군요”라고 촌평했다.

조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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