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16일 금요일

여러분의 '안구 정화' 시간... 자, 보세요!

이글은 오마이뉴스  2011.09.16자 기사 '여러분의 '안구 정화' 시간... 자, 보세요!'를 퍼왔습니다.
[내성천 살리기-우리가 강이 되어 주자⑪] 소리를 들려드리지 못하지만...
내성천은 낙동강의 제1지류로, 경북 봉화와 예천을 거쳐 흐르는 총 길이 100km가 넘는 강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추천될 만큼 보존 가치가 높고,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모래강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영주댐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댐이 완공되면 내성천의 중상류가 수몰돼 사라집니다. 또 하류로 운반되는 물과 모래가 줄어들게 됩니다. 이는 그동안 낙동강의 정화를 담당했던 필터 기능이 사라지는 것을 뜻합니다.  
  
거대한 삽질에 의해 베이는 버드나무 군락, 파헤쳐지는 흰 모래 사장, 멸종 위기의 수달, 사라져가는 흰수마자…. 이뿐만이 아닙니다. 영주댐의 건설로 운포구곡을 비롯한 비경과 문화재, 농경지도 수몰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6~7일 사이 약 20명의 작가들은 낙동강의 젖줄 내성천으로 향했고, 삽질에 의해 찢기고 파괴된 강바닥을 다시 메우기 위해 끊임없이 흐르는 내성천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지금 내성천으로 가보시기 바랍니다. 그곳에서 여러분 스스로 강이 되어, 모래의 강 내성천을 마침내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 경북 봉화 물야면 내성천 원류 오전천 ⓒ 이상엽
▲ 경북 봉화 물야면 물야 저수지 ⓒ 이상엽
▲ 경북 봉화군 물야면 ⓒ 이상엽
▲ 경북 봉화군 물야면 ⓒ 이상엽
▲ 경북 봉화군 봉화읍 ⓒ 이상엽
▲ 경북 봉화군 봉화읍 ⓒ 이상엽
▲ 경북 영주시 평은 ⓒ 이상엽
▲ 경북 영주시 금광 ⓒ 이상엽
▲ 경북 영주시 수도리 ⓒ 이상엽
▲ 경북 예천군 회룡포 ⓒ 이상엽

사진은 소리를 들려 드리지 못합니다. 하지만

졸졸졸…
돌돌돌…
콸콸콸…
철철철…

언어로 상상하지 마시고 눈으로 상상해 보세요. 내성천의 소리가 들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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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 이상엽 : 다큐멘터리 사진가. 진보신당 정책부의장, 프레시안 기획위원을 맡고 있다. 사람들이 치열하게 부딪히는 삶의 현장에 카메라를 들고 뛰어 들지만, 기실 홀로 오지를 떠도는 일을 좋아한다. , , , 등을 쓰고 , 등을 전시했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inpho를 운영한다. 
* 내성천 한 평 사기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 공식 홈페이지 : http://www.ntrust.or.kr/nsc 
내성천 지킴이들 카페 : http://cafe.daum.net/naeseongcheon 
내성천 답사를 원하는 단체는 위 카페를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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