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민중의소리 2012-02-09일자 기사 '이정희, “개혁적이라고 해서 야권연대에 더 적극적인 건 아니다”'를 퍼왔습니다.
팟캐스트 방송 '희소식'에서 야권연대의 '속사정' 털어놔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자신의 팟캐스트 방송인 ‘희소식’에서 야권연대의 속사정을 털어놨다.
이 대표는 8일 업로드한 ‘희소식’ 12화에서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모두가 하자고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강력한 저항이 있다”고 밝힌 후, “(민주당의) 개혁적 정치인이라고 해서 야권연대에 더 적극적인 것은 결코 아니”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의 경험을 거론하면서 “야권연대는 좋지만 자신의 지역구는 안 된다”는 정치인이 대다수였다면서 “이것은 개혁적이냐 아니냐와 무관했다”고 털어놓았다.
이 대표는 또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명숙 당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대변인을 맡아 지방 유세 지원을 포기하고 서울유세 지원에 ‘올인’했던 경험을 말하면서, “당시 민주노동당은 야권연대를 위해 후보를 사퇴했고, 그 결과 정당 투표에서도 2006년 지방선거에 못 미치는 결과를 받아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 모든 것이 국민이 원한 것”이라면서 이번 총선에서도 진보당은 총선 출마 후보자들에게 사전에 ‘서약서’를 받는 등 야권연대를 위해 모든 것을 내놓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과 진보당이 모두 공감하고 있는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의 원리를 들어 야권연대 방법론을 제시했다. 독일식 선거제도는 정당 지지율과 의석수가 동일하게 나오는 제도로 이 대표가 제시한 방법론은 양당의 지지율 비율에 맞추어 사실상의 연합공천을 하자는 것으로 이해된다.
ⓒ양지웅 기자 희소식을 녹음하고 있는 이정희 대표. 사진은 지난해 12월 말에 촬영된 것이다.
“진보당 없이 한미FTA를 무효화할 수 있겠나?”
이 대표는 ‘희소식’ 12화에서 석패율제도에 대한 반대 입장도 다시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야권연대에 조금이라도 악영향을 끼치는 문제에는 반대한다”면서 석패율제가 영남권의 야권연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후보자들이 10% 이상 득표할 경우 선거비용의 절반을, 15% 이상 득표할 경우 선거비용 전체를 보전받는 현행 제도를 설명하면서 “야권연대를 거쳐 후보를 사퇴할 경우 자신의 득표력을 공개적으로 확인할 기회와 그 동안 투입된 선거비용을 돌려받을 기회를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즉 석패율제가 도입되면 영남권의 민주당 후보들이 출마한 선거구에서는 낙선하더라도 비례대표 명부를 통해 ‘구제받을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야권연대에 소극적으로 바뀔 수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런 논리의 연장선에서 당 지도부의 강력한 의지 없이는 개별 후보들을 야권연대로 이끌어 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강력하고 공개적인 의지 표명을 촉구한 셈이다.
이 대표는 또 이 방송에서 진보당의 ‘존재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한 마음을 내보였다. 이 대표는 “누구나 인정하는 것처럼 시대의 방향은 확연한 진보의 쪽”이라고 전제한 후, “그러나 한미FTA를 무효화시키는 것이 진보당 없이 가능하겠냐?”고 물었다. “확고한 진보의 방향에 서 있는 진보당 없이는 진보적 정책이 실현 단계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이 대표는 진보당의 총선 목표를 원내 교섭단체 구성(20석 이상)이라고 설명하고, 이를 위해 ‘20% 이상의 정당 득표’를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현석훈 기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