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23일 목요일

MBC사장은 안 보이고 '광고'만 보인다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2-23일 기사 'MBC사장은 안 보이고 '광고'만 보인다'를 퍼왔습니다.
MBC노조 파업 비난 광고 게재…SNS “돈이 남아도나”

▲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경향> 등 전국단위종합일간지 9개와 <매일경제> <한국경제> 등 경제지 2개 1면 하단에 23일 실린 MBC광고

MBC가 23일 주요 일간지 1면에 “문화방송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는 광고를 내보냈다. 지난 6일에 이어 두 번째다. 노조와의 갈등을 해소할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이는 MBC사측 태도에 비난 여론이 집중되고 있다.
사측은 이 광고에서 “MBC노조의 파업으로 일부 방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지만, ‘해를 품은 달’ ‘빛과 그림자’ 등 드라마 시청률이 고공행진 하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서두를 열었다.
이어 “노동조합은 문화방송의 경영진이 보여준 인내와 관용을 외면하고 있다”며 MBC노조를 비판했다.
MBC는 “파업이 한 달 가까이 계속되는 동안, 노조원들은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에 대하여 온갖 모욕적인 언사를 동원해 인격적인 모독을 가했다”면서 “(노조가) 회사의 기물을 훼손하는 등, 정상적인 회사에서는 용납하기 힘든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방송문화진흥위원회 야당 추천 이사들은 김재철 사장 해임을 요구하고 있고, MBC 부장급 간부들도 사장 퇴진 대열에 합류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가 이 같은 내용의 광고를 재차 내보낸 것은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파업와 관련,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등 SNS에선 MBC를 비난하는 여론이 높다.
“MBC 주요일간지 광고...시청자에게 죄송한 게 아니라 감사하단다. 할 말이 없다” “돈이 남아 도나 보네” “뭡니까? 실망입니다” “MBC 어이없네~ 한겨레 1면에 내면 사람들이 ‘그렇구나’ 할 줄 알았나봐?^^”
“아침 신문 1면 하단에 MBC 광고가 눈에 들어온다. 노조의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짓고 방송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한다. 노조는 시민들의 지지 속에 공영방송 정상화에 목매는데, 회사는 ‘해를 품은 달’에 목맨다. 어쩌나? 종영이 다가오는데”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MBC 노조의 파업 25일째, 회사 측이 신문에 광고를 냈다. 파업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방송파행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내용. 김재철 사장님, 그렇게 걱정이 많으시면, 호텔 전전하지 마시고 일단 출근부터 하시죠”
“MBC 사측이 급하긴 급한가 봅니다. 한겨레 1면 하단에 문화방송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라는 광고를 올렸네요. 그런데 그 내용이 변명과 노조원 헐뜯기 일색이라서 안쓰러워 보이네요. 노조원 여러분 힘내세요” 등등 김재철 사장을 비판하는 멘션들이 주로 눈에 띈다.
한편 김재철 사장은 “내가 가진 정보에 따르면 노조가 물리적 충돌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22일 열린 방문진 이사회에 불참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