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28일 화요일

민주통합당은 민누리통합당인가?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2-28일자 기사 '민주통합당은 민누리통합당인가?'를 퍼왔습니다.
공천혁명, 야권연대 협상 실패.. 비난여론 확산

“개혁은커녕 망조가 들었다” “너무 일찍 뽕에 취해 있다”
파워트위터리안 선대인 세금혁명당 대표와 진중권 문화평론가의 최근 민주통합당(민주당) 행태에 대한 평가다.
이들 뿐만이 아니다. 트위터와 인터넷 게시판에는 민주당에 대한 ‘지지철회 선언’과 비난 여론이 넘쳐난다. 공천부터 야권연대 문제 등 민주당 지도부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자 여론이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한겨레가 지난 26일 보도한 ‘공천 등 정당혁신 신뢰도 평가’에서도 새누리당의 신뢰도가 47.3%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38.5%보다 높게 나온 것. 온-오프라인 여론 모두 최근 민주당에 비판적이라는 얘기다. 
한겨레는 27일 “(민주당이) 공천 초기 전략에서 실패했다”는 민주당 전략 담당 전직 당직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위기인데 (민주당이) 위기라는 의식도 없다”고 염려했다. 민주당 내부 당직자 또한 “제대로 준비된 선거 전략이 없다. 게다가 그냥 ‘이기겠지’하는 막연한 낙관론에 사고 기능이 마비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24일 민주당은 영남권 위주의 1차 공천 확정자 명단 발표에 이어 2차 발표를 했다. 결과는 참혹했다. 국민들에게 약속한 ‘쇄신공천’은 커녕 현역 위주의 ‘기득권 공천’을 했다며 몰매를 맞았고, 당내 인사들은 친노 핵심 그룹 위주의 ‘계파공천’을 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누리꾼들은 새누리당은 새로운 인물 영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타성에 젖어 아무 노력도 하고 있지 않다는 비난까지 제기한다. 과거 행적이 민주통합당 ‘정체성’과 맞지 않은 인사들을 경선 후보로 발표한 것도 비난 여론을 자초했다. 
이외에도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협상도 민주당이 적극적이지 않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민단체와 트위터리안들, 네티즌들은 ‘공천을 중단하는 한이 있더라도 즉각 야권연대를 재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야권연대' 걸음은 더딘 형국이다. 
조국 서울대 법학대학전문대학원 교수(@patriamea)는 “옳은 말인데 받아들이지 않고, 그른 말인데 폐기하지 않고, 공이 있는데 상을 주지 않고, 죄가 있어도 벌하지 않으면 어떻게 백성을 다스릴 수 있겠는가? (, 제6편)”라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조 교수는 “민주통합당의 자만과 안이함이 심각하다”며 “새누리와의 혁신경쟁에 처지고 야권연대를 방기한다면 주권자는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내에서 보이는 공통편향은 당심과 민심이 충돌할 때 전자를 우선한다는 점”이라면서 “주권자의 마음을 읽을 의사 또는 능력이 없는 정당의 밑둥치는 썩기 마련”이라고 비판했다. 
조 교수는 공천 문제에 대해서도 “국민참여경선이 격한 경쟁으로 인해 ‘투신’ 사고가 생기고, 동시에 시민 운동, 조직이 없는 진보 정치 신인들의 승리가 무망해졌다”면서 “현역의 자발적 용퇴, 정체성과 함량에 문제 있는 현역 정리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라고 말했다.
진중권 문화평론가도 자신의 트위터(@unheim)에 “이미 샴페인 사다놨다고 믿나 봐요”라며 운을 뗀 뒤 “국민 대다수는 할 수만 있다면 새누리당과 함께 민주당도 심판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너무 일찍 뽕에 취해 있었다”면서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SNS와 시민사회 연대기구를 결성해 단일화를 압박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대인 세금혁명당 대표도 트위터(@kennedian3)에서 “민주통합당이 개혁은커녕 망조가 들었다”면서 “민주통합당의 자만과 안이함이 심각하다”고 힐난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민주통합당에서 '공천혁명'이라는 말을 썼던 것 같다. 혁명은 혁명이다. 혁명적으로 사람들, 빡 돌게 만들었으니.. 그래서 혁명적으로 통합진보당에 전폭적 지지를 하게 만들었으니”라며 민주당의 최근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다른 트위터리안들도 “썩었다 믿을 곳이 없다. 또 새대가리당 밑에서 5년을 버텨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는 건가?”라며 답답함을 호소했고, “왜 새누리당이 싫다고 ... 정권이 바뀔길 원한다고... 모두 미워도 한심해도 민주통합당을 지지할거라고 생각하는지...참 정치인의 뇌구조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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