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25일 토요일

"한상대 검찰총장 장인, 이명박·이상득과 각별"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2-24일자 기사 '"한상대 검찰총장 장인, 이명박·이상득과 각별"'을 퍼왔습니다.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파업 중인 MBC 보도국 기자들이 동영상서비스 '유튜브'에 공개한 에 이어 PD들도 1탄을 24일 오후 공개할 예정이다.
사전에 제작진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1탄은 김재철 MBC 사장 체제에서 윗선의 제작불가 방침으로 방송이 무산됐던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 내막'을 파헤쳤다.
지난해 7월 15일 청와대가 한 총장을 내정한 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스폰서, 군 면제, 논문 표절, 위장전입, 다운계약서 등 의혹 등이 터져나오자 당시  PD들은 이런 의혹들을 검증하는 방송을 준비하려 했다. 그러나 윗선에서 해당 아이템에 대해 '제작 불가' 결정이 떨어졌고,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아이템은 결국 방송되지 못했다.
이 사실이 어떤 경로로 흘러나갔는지 검사와 기자들 사이에 이 한 총장 검증에 나섰다는 소문이 퍼졌고, 담당 PD가 최종적으로 해당 아이템이 불허됐다는 소식을 들은 것도 검찰 주변을 통해서였다.
이날 공개되는 방송에서는 한 총장과 관련해 당시 취재했지만 방송되지 못했던 내용들이다. 이명박 정부 임기 말 정국을 뒤흔든 게이트 사건에 연루된 이국철 SLS 회장의 폭탄 발언이 대표적이다. 제작진이 확보한 이 회장이 구속되기 전 마지막 인터뷰에서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과 한상대 현 검찰총장(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매우 각별한 관계이며, 신 전 차관을 통해 한 총장이 지난해 6월 '이 정권에서는 SLS 수사가 불가하다'는 말을 전했다는 내용이다.
이 회장은 또, 한 총장이 이와 비슷한 요지의 말을 이상득 의원의 전 보좌관 박배수씨를 통해서도 전달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 한상대 검찰총장. 노컷뉴스.

제작진은 "이 회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한 검찰총장은 총장 취임 전부터 이국철 게이트를 수사할 의지를 갖고 있지 않았던 셈"이라며 "공교롭게도 지금까지의 검찰 수사 결과는 이 회장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이 박배수 전 비서관과 신재민 전 차관을 구속했지만 이국철 게이트의 핵심인 검찰 간부들과 이상득 의원은 소환조차 하지 않은 채 수사를 마무리한 것을 지칭한 것이다.
제작진은 또, 한 총장 내정에는 현 권력과 막역한 사이인 장인의 인적 네트워크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공개할 예정이다. 한 검찰총장의 장인 박정기씨는 이상득 의원, 이명박 대통령 모두와 30년 넘게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제작진은 "검찰 내부에서도 한 총장의 임명 배경에는 이 인적 네트워크가 작동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과연 육사14기, 하나회, 5공 청문회, 고려대학교가 엮인 이 특별한 네트워크가 한 총장 임명에 결정적 배경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제작진은 또 " 취재 불허 과정에서 당시 한 총장 후보자 검증에 대해 이명박 정부는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면서 숱한 의혹에도 한 총장 임명을 강행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을 품기도 했다. 한 총장 임명 직후 내곡동 사저 의혹, 이국철 게이트, 한나라당 돈 봉투 사건 등 대형 권력형 비리가 터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얘기다. 

은 이날 오후 4시께 유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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