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21일 화요일

출근길 ‘박형준vs유시민’ 토론…“욱하다 피식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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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플 “柳 얄미운 소녀어법, 죽은 송장 칼질하기 싫은듯”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명박 정부 4년-정치 분야’에 대해 날선 토론를 펼쳤다. 박 전 수석은 발언권이 돌아올 때마다 4대강, 원전수출 등 MB 정부의 업적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유 대표는 일일이 반론을 제기하지 않고 짧고 날카롭게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유 대표는 “논평할 가치조차 없는 얘기다”며 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면서도 MB정권을 옹호하는 감성 기조에 대한 공세에 집중했다. 

아침 6~8시에 하는‘손석희의 시선집중’은 직장인들이 아침 출근 시간에 많이 듣는 방송 프로그램으로 트위터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이날 많은 시청평을 올렸다.

박 전 수석은 MB정부에 대해 “선진국과 신흥국의 가교역할을 하는 G20의 중요한 멤버이고 IMF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모범적 사례로 꼽은 나라”이고 “특히 지난 두 정권에서 흐트러진 한미동맹을 튼튼하게 복원했고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나라로 됐다”고 자평했다. 박 전 수석은 “최초로 원전수출 T-50 비행기를 수출하고 에너지자주개발률을 3%에서 20%까지 끌어올리는 것도 경제계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 대표는 “국가인권위원회와 같이 국제적으로 굉장히 인정받던 인권기구가 있으나마나한 존재로 전락해버렸고 프리덤하우스 같은 국제기구에서 언론자유 측정하는 걸 보면 수십 등 뒤로 후퇴해버렸다”며 “시민의 자유가 위축되었고 정치적 부패도 굉장히 심해졌다, 삼권분립도 엉망이 되어버렸다”고 MB 정부 과오를 열거했다. 유 대표는 “특히 정치적인 면에서는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시민의 자유가 억압되고 권력의 불투명성이 높아지고 부패가 심해진 그런 4년 아니었나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수석은 “낙인찍기로 하면 발언을 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특히 언론의 자유가 위축되었다고 하는데 대한민국에서 지금 소통환경이나 언론의 자유에 있어서 어떤 제한도 가해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박 전 수석은 “오히려 최근에는 이 책임의 문제를 인터넷 중심의 소통문화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말초적이고 선동적이고 선명적인 문화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새로운 생태환경을 긍정적으로 가져갈 것인가 이런 것이 문제가 될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 측근 및 친인척 비리 문제와 관련 유시민 공동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께서 스스로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부다, 이렇게 근거 없는 자부심을 가지고 상황을 안이하게 본데서 많은 문제가 야기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어느 정부든 사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데 이번 정부는 대통령부터 좀 지키지 못할 약속, 또는 의도적인 거짓말, 또 내곡동 사저 땅 구입 문제에서 본 것처럼 공권력을 운용할 때 이것을 사익과 섞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공사구분, 이런 것들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그 수하사람들이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것도 어느 때보다 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수석은 “제가 알고 있는 한 비리에 대한 대통령 입장은 단호하다”며 “기업으로 불법자금을 받지 않은 첫 번째 대통령, 대선 축하금을 받지 않은 첫 번째 대통령, 임기 중 어떤 불법자금도 받지 않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고 또 거기에 대한 큰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수석은 “하지만 주변 일부에서 이런 대통령 의지를 제대로 관철하지 못한 데 대해선 정말 안타깝다”며 “하지만 야당이 마치 자신들 정부 때는 깨끗했는데 이 정부만 문제가 되는 것처럼 얘기하는 건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어떤 비리가 있었는지 사실 확인부터 한번 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 대통령 사례를 들고 나왔다. 

박 전 수석은 “대선 불법자금은 물론 당선 축하금, 특히 청와대에서 불법자금까지 걷은 일은 실제로 과거에 더 심하게 있었던 것”이라며 “이 문제들을 몇몇 개인비리를 갖고 이 정권을 전체적으로 비리정권으로 이렇게 몰아가려고 하는 데 대해선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반박했다.

박 전 수석의 이같은 주장에 유 대표는 “뭐 특별히 반론하지 않겠다”면서도 “다만 좀 예전 대통령들을 다시 끌어넣으면 마음이 가벼워지시겠지만 남들이 죄지은 것이 있다고 해서 내 죄가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니까”라고 일침을 날렸다. 유 대표는 “대통령 모셨던 분으로서 그런 언사는 적절치 않다, 그렇게 말씀드리죠”라고 꼬집었다. 

이같은 짤막한 반론에 진행자 손석희 교수가 “이상입니까? 더 반론 없으십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라고 되물을 정도였지만 유 대표는 더 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어 정부의 갈등관리 능력 문제와 관련 박 전 수석은 “우리 사회가 당파성이 매우 강한 사회이다. 모든 일에 대해서 찬성과 반대가 확연히 정파적 입장에 따라 갈린다”며 “특히 인터넷이나 SNS 등 지금의 소통환경을 보면 사회적 합의를 모아내는 쪽보다는 편싸움을 부추기는 쪽으로 이 문화적 흐름이 형성돼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주장했다. 

박 전 수석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주는 홍보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쌍방향적인 소통문화 속에서 정부가 이런 어떤 자신들이 전달해야 되는 정보서비스를 주고받을 수 있느냐, 이런 어떤 새로운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느냐, 이런 쪽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 된다, 그 부분에서는 상당히 부족한 점이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정부가 갈등을 잘 관리하지 못한 것이 아니고 대통령과 정부가 갈등의 진원지였다”며 “지금 무슨 소통을 잘하지 않았다, 이런 문제를 넘어서서 정부가 문제를 일으켰다, 대통령이 문제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4대강 경우에는 법원에서 사업시행과정이 불법이었다는 결정까지 나온 것 아니냐”며 “현행법 절차조차 지키지 않은 가운데 흐르는 강물 한 가운데에다가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를 했고 환경영향평가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각종 행정절차도 안 지켰다”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이미 이 구조물을 만들어놨기 때문에 그걸 드러낼 수가 없어서 사업은 계속해라, 이렇게 법원에서 얘기할 정도로 국가기구 운영이 모든 면에서 대통령과 정부가 갈등을 만들어낸 4년이었다”고 혹평했다. 

그러자 박 전 수석은 “이것 역시 일종의 낙인찍기”라며 “실제로 법원의 판결도 모든 법원이 다 그렇게 판결한 게 아니라 여러 쟁송 가운데 한 법원이 절차상의 하자가 일부 있었다 라는 판단을 한 것이고 나머지 법원에서는 다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을 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박 전 수석은 “4대강을 실제로 가본 사람들의 대부분은 성공한 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야당이나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무조건 반대하고 있지만 5, 6급수였던 영산강이 2, 3급수로 바뀌는 현장을 보면 4대강 사업의 의의에 대해선 저는 크게 반론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박 전 수석은 “국정을 하다 보면 늘 부딪치는 문제가 어떤 반대에 부딪쳤을 때 반대 때문에 계속 시간을 끌거나 또는 해야 될 일을 하지 않으면 녹은 아이스크림처럼 되기가 쉽다”며 “사회적 합의를 중시해서 일을 하지 않을 것인지 아니면 사회적 합의가 반대가 있다 하더라도 원칙대로 수행을 할 것인지 딜레마가 어떤 대통령이든 갖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지금 4대강은 강 가운데 콘크리트 보를 만들어놓고 물 맑아졌다, 이런 얘기는 제가 논평 안 하겠다, 그건 논평할 가치조차 없는 얘기다”고 잘라 말한 뒤 “박형준 수석 자신이 무슨 사업현장에 한번 가보시기나 했고 그와 관련해서 나오고 있는 민간의 여러 보고서나 이런 것들을 어느 정보 보시는지 제가 참 의심이 된다”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도 저런 상태에서 생각하실 것 아니냐, 이런 걱정이 된다”고 일침을 날렸다. 

또 유 대표는 “4대강 사업의 추진과정에 대한 모든 것은 국정조사의 대상이다, 저는 4월 총선에서 국회 구성이 바뀌고 나면 곧바로 국회에서 4대강 사업의 진상에 대한 조사부터 시작해야 될 것이다, 그렇게 말씀드린다”고 국정조사 추진 대상임을 명백히 밝혔다. 

아울러 유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정말 남들하고 이야기를 안 하시는 분”이라며 “여론파악이라는 게 사람 만나서 듣는 것도 있지만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서 국민의 의사를 파악하는 방법도 있고 또는 온라인을 통해서 국민들과 대화하는 방법도 있는데 주변의 몇몇 참모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 말고는 그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은 채 4년의 임기를 수행해 오신 것 아닌가 이렇게 보고 참 안타깝게 여긴다”고 혹평했다. 

그러자 박 전 수석이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 있는 대통령으로서는 역사를 보고 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며 “4대강에 대해서 정면으로 새누리당도 논쟁을 해야 된다, 당당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을 길게 이어갔지만 유 대표는 “역사하고 대화하는 것도 좋은 일인데요. 먼저 국민과 대화하셨으면 좋겠다. 남은 1년 동안이라도”라고 짤막하게 응수했다 .

유 대표는 “지난 4년 동안 보면 나만 옳다, 대통령이 모든 걸 제일 잘 안다, 내가 아는 판단은 국가를 위한 것이고 반대하는 목소리는 정치적인 것이다, 이런 식의 규범적인 선입견을 대통령이 너무 많이 가지고 계시다”며 “이런 것들을 지금 박 수석 말씀에서도 뭐 마음에 안 드는 결정이나 논리는 전부 정치적인 논리다, 정치적인 반대다 이렇게 얘기한다”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내가 한 결정은 비정치적인 것이다, 오로지 애국에 의한 것이다, 이런 내가 올바른 것이 무엇인지를 다 알고 있고 내가 하는 모든 결정은 이렇게 올바른 것에 의거한 올바른 결정이라는 내면의 확신을 미리부터 가지고 모든 사안을 본 것이 아닌가 그런 우려가 지금도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꾼 것에 대해 유 대표는 “박근혜 대표와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신이 잘못된 과거인데 뭐하고 단절을 하냐? 자기 자신하고 단절하겠다는 뜻인가요?”라고 반문했다. 

유 대표는 “과거에 신한국당이 과거를 감추기 위해서 한나라당으로 개명했고 선거 때마다 민자당이 또 한나라당으로 신한국당으로 김영삼 후보 때 개명하고 이런 과 똑같은 것이다”며 “몇 년 전에 뭐 열린우리당이 대통합신당으로 개명하고 평가를 피해버리고 했던 잘못을 저질렀다고 느낄 때 그 잘못으로부터 도피하고 싶은 욕망의 발현이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수석은 “뭐 말꼬리 잡는 것 같아서 미안하지만 그런 욕망의 발현은 사실은 야당이 훨씬 더 많이 했다, 당명도 훨씬 더 많이 바꾸고 탈바꿈도 훨씬 많이 했다”고 반박했다. 

박 전 수석은 “어떤 정당이든지 시대의 흐름 속에서 자기를 창신하려고 하는 노력은 계속돼야 된다,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려고 하는 것이다”며 “그런 면에서 계승과 그것을 뛰어넘는 비판적 극복이라는 것이 항상 함께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리 새누리당이 완전히 새로이 지으려고 하더라도 과거의 역사로부터 단절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그 기초 위에서 반성하고 또 바꿔야 될 것은 확실히 바꿔야 된다”고 말했다.

‘박형준 vs 유시민’의 아침토론에 트위터에는 많은 시청평이 올라왔다. 

트위플 ‘bes****’은 “처음엔 욱하다가 점점 피식거리게 되었쓰요, ㅎ 시선집중에서 엉까는 박형준이라니,,,유시민 대표의 반론할 가치도 없다는 씨니컬한 미소(추측 ㅋ ㅋ)”이라고 멘션했다. 

‘Seom*****’은 “손석희시선집중 듣고 답답하다. 박형준의 뻔뻔함은 극에 달했다. 유시민은 어이상실하는 것이 느껴졌다. 곧 있으면 총선과 대선을 통해 준엄하게 평가받을 준비도 MB팀들은 안 되있는 것이 한심하다. 아직도 자기들이 잘한 줄 아는 것인지 그런 척하는 건지 이해가 안된다”라고 박 전 수석의 뻔뻔한 태도를 지적했다.

‘tt1***’은 “시선집중에서 유시민과 박형준이 1:1 토론을 하고 있다. 박형준의 방어 ‘부적’은 ‘낙인찍기다’'인 듯하다. 유시민의 짧게 끊어치는 혀 끝이 매우 날카롭다. CNK 때문에 정신없을텐데 박형준이 어떻게 토론을 하고 있나 싶기도 하다”고 시청평을 남겼다. 

‘ultr******’은 “역시 토론의 달인. 유시민... 진행 지금 시선집중을 트친 분들 한번 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 토론의 가치가 없는 주제.. 이명박 정부의 4년 정치 분야. 기업에게서 돈받지 않았던 정부 당선 축하금을 받지 않았던 깨끗한 정부 웃긴 얘기 재밌습니다”라고 멘션했다. 

트위플 ‘dang****’은 “막판에 잠시 들은 손석희 시선집중ㅡ유시민 대표와 박형준 수석간의 MB정부 정치분야 평가. 두 사람 다 목소리는 차분하지만 비수가 깔린 듯한 말 표현. 유 대표 승. 짧은 표현이 때론 많은걸 대변한다.ㅋㅋ”이라고 남겼다. 

‘kka****’은 “시선집중 유시민 vs 박형준 토론을 들었는데 정말로 저런 생각을 가진 자들이 청와대에 잔뜩 있다고 상상을 하니 정말 끔찍하다. 왜 그렇게 소통이 없었고, 언론을 탄압하고, 자기네들 멋대로 굴었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였음”이라고 시청평을 올렸다.

이외 “MBC 시선집중 지금 박형준과 유시민 대표 토론 증 재밌다, 유시민 짱 mb정부는 갈등과 비리의 진원지 역행침식의 4대강 박형준의 어설픈 포장을 유시민이 박살내는 중”(luma*****), “유시민 대표 정말 얄밉게도 말하는구나 ㅋㅋㅋㅋ 귀여운 매력이 있기까지 한 줄은 몰랐는데, 얄미운소녀 어법... 아침에 기분 좋다”(yjm*****), “유시민, 칼날이 살았구나, 인터뷰 예전과 달라”(arom*****), “아유~ 짱나!!! 4대강 국정조사! 유시민을 국회로 꼭 보내야겠다”(drea*********), 

“유시민이 왜 이리 너그러워졌지? 이미 죽은 송장에 칼질하기 싫은부다”(Bap****_, “말은 청산유수 유시민 대표가 어이없어 반론 안 하신 듯.. 입이 뚫렸다고 그렇게 막 내뱉는 거 아니야~ 박형준 당신도 기억하겠다!”(gust********), “박형준. ㅋㅋ 씩씨거리고 있겠군. 자기 궤변에 뭐라 대꾸라도 해야 반격이라도 할 텐데. 걍 무시하고 간략하게 마무리해 버리는 유시민 대표.. 저것들하고 말섞어봐야 입만 아프단 걸 알고 주둥이를 원천봉쇄 해버리네. 역쉬”(chr****)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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