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6일 목요일

MB 낙하산 사장, 퇴임 뒤 4억 연봉 부회장?


이글은 믿디어오늘 2012-02-16일자 기사 'MB 낙하산 사장, 퇴임 뒤 4억 연봉 부회장?'을 퍼왔습니다.
스카이라이프 노조 “이몽룡 사장에 정치적 고려”…사측 “미확정 사안, 선배 예우 차원”

이몽룡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이 내달 퇴임 이후에 최소 4억 원의 연봉을 받는 부회장직을 맡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측은 확정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지만, 취임 초기 현 정부의 ‘낙하산 사장’이라는 논란이 많았던 이 사장이 퇴임 이후에도 정치적 고려로 부당한 임금을 받는다는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는 14일 성명에서 “사측이 이몽룡 사장에 부회장 직함을 주고 1년치 연봉과 활동비, 그리고방송센터에 사무실, 비서, 차량을 제공해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인사를 진행 중이라고 알려졌다”며 “이대로 결정된다면 회사는 최소 4억 원을 이 사장을 위해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카이라이프 지부는 “2011년 임금협상 타결 4%는 270명 직원의 임금인상 총액이 약 5억4000만 원이니 직원 임금 인상 총액의 74.1% 이상을 이 사장 개인을 위해 써야 하는 셈”이라며 “조합원 임금인상에는 늘 ‘짠돌이’던 사측, 무슨 고질병처럼 퇴직임원 챙기는 데는 ‘큰 손’으로 둔갑”했다고 비판했다.


내달 퇴임하는 이몽룡 KT스카이라이프 사장.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현재 내부에서는 사측이 이 사장에게 ‘부회장’이라는 직제까지 신설해 수억 원의 임금을 이례적으로 지불하는데, 정치적인 고려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노조는 “퇴직할 낙하산 특보사장의 자리를 챙겨주기 위한 정치적 고려에 회사의 공금이 사용”된 것으로 “전형적인 정치적 인사”로 비판했다. 한 관계자는 “이몽룡 사장은 현 정권의 낙하산 사장 1호인데 정권 말기에 바로 내칠 수도 없기 때문에 대주주인 KT가 눈치를 본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이유 이외에도 노조는 이몽룡 사장이 재임 기간 중에 추진한 사업의 성과가 지지부진했고, 노사 간에 갈등이 커졌다고 문제 삼기도 했다. 노조는 “본인이 직접 밀어붙인 3D사업은 아직도 수익을 거둘 채널을 확보하지 못해 휘청이고 있고, OTS 사업의 본격화가 단독 상품의 영업력으로 시너지가 이어지지 않아 단독상품은 나날이 위축되고 있다”며 “사소한 일에도 중징계의 식칼을 꺼내 휘두르고 개인 비리가 아님에도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을 물어내라며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조합원에 대한 애정과 배려를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내부에서는 이 사장 재임 기간 중에 KT스카이라이프가 KT의 ‘하부 기관’처럼 전락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큰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KT에서 파견이 되거나 과거에 KT에 재직한 인사들이 대거 관리직으로 오면서, KT에서 벌어졌던 것과 비슷한 ‘노조 압박’ 시도가 빈번해 지고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 우려의 핵심이다. 최근 우리사주조합장 선거에서 사측이 인사 불이익 등 노조측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부당한 개입을 했다는 노조측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작년에는 키즈톡톡, 스카이3D 등 KT스카이라이프의 자체 채널과 관련해 ‘KT가 KT스카이라이프의 자체 방송채널을 외부로 이관하고 단순 플랫폼 회사로 개편하는 그룹 차원의 개편을 구상 중’이라는 노조 성명이 나와, 스카이라이프 내부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현재 이 자체채널은 KT스카이라이프 자회사이지만, 대주주인 KT쪽의 영향력이 미치고 있다는 의혹이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 사측은 부회장직에 4억 원의 연봉에 대해 논의된 것은 사실이지만 확정된 사안이 아니고, 퇴임 사장에 대한 배려 차원일 뿐이라며 정치적 의혹을 일축했다.
사측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부회장직 4억 원 연봉)얘기가 나온 것은 맞지만,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라며 “회사 차원에서 선배 예우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장에 대한 노조의 비판 성명에 대해 “사장이 그동안 그렇게 고생했는데, 본인으로서는 정말 섭섭했을 것”이라며 “언론계 선배로서 인생무상과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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