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4-17일자 기사 '김구라, 선거법 위반 공문에 ‘욕설 답신’ 재화제'를 퍼왔습니다.
트위플 “거지같은 선관위 쇠망치 말솜씨로 일격, 통쾌해”
방송인 김구라씨가 10년전 인터넷방송에서 한 막말로 잠정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김씨가 2002년 중앙선관위에서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보낸 공문에 촌철살인 반박을 했던 답신이 재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김구라씨의 선관위를 향한 거침없는 욕설 답신에 “시원하다”, “통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10.26 재보선 ‘홈페이지 접속장애’서부터 이번 4.11 총선 투표함 훼손사건까지 선관위에 대한 누적된 의혹과 불신 때문으로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16대 대통렁 선거 당시인 2002년 12월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김구라씨에게 ‘구봉숙 트리오’ 활동과 관련 선거법 위반이라며 공문을 보냈다.
구봉숙 트리오는 2002년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만담 팀으로 구는 개그맨 김구라, 봉은 개그맨 황봉알, 숙은 개그맨 노숙자를 말한다. 이들은 인터넷신문 를 비롯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케이블TV에서 연예계 관련 내용을 특유의 걸죽한 욕과 풀어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선관위는 김구라씨가 활동하는 회원 전용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려진 글에 대한 선거법 위반 접수를 받고 삭제하겠다고 공문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공문에서 김구라씨에게 “선관위는 인터넷상 게시판을 불법적으로 감시하지는 않는다”며 “귀 사이트에 선거법에 위반되는 내용의 글이 게시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된 것은 우리위원회 사이버 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서에 의해 인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따라서 우리위원회는 신고된 사실에 대하여 반드시 조치를 취하여야 하며, 귀 사이트에 게시된 글은 위반정도가 경미하여 삭제요청으로 종결처리하고자 하였던 것이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행하지 않을 시에는 전기통신사업자에 대해 관계법에 의거 고발·수사의뢰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각별히 유념하기 바란다”고 경고한 뒤 관련 법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김구라씨는 답신에서 “불법적으로 감시하지 않는다는 당신들의 개구라에 대해서 답변드리죠”라며 “먼저 사이버신고센터에 접수되었기 때문에 인지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실제로 우리 홈페이지에 그 글이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알고 계시냐”고 따져물었다.
김씨는 “우리 홈페이지는 철저한 회원제 홈페이지고 회원이 아니면 글을 아예 볼 수 없게 되어 있다”며 “거기 선관위는 그냥 신고만 들어오면 그게 진짜인지 아닌지는 판단도 안하고 ‘씨발 이게 웬떡이냐, 때려잡자 만세~’하고 일단 공문부터 때리고 봅니까? 그렇지 않다면 몰래 우리 사이트에 잠입해서 불법적으로 증거를 빼낸 것이 아니겠습니까?”라고 성토했다.
“따라서 어떻게 당신들이 증거를 확보했는지, 그 증거 확보에 불법성이 없었는지 우리는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며 김씨는 “여기는 팬클럽이고 팬들만 들어올 권리가 있다. 당신 혹시 구봉숙 팬이십니까? 시사대담 알아요? 대답 좀 해보시죠?”라고 선관위의 불법성 여부를 추궁했다.
또 김씨는 “당신들 명확한 증거도 없이 신고만 가지고 이딴 공문 때리는 것도 직권 남용이라는 거 모르시나? 법을 집행한다는 사람들이 법을 이렇게 모르시나?”라며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고 삭제를 요구하던가 어쩌던가 하란 말이요”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선관위의 ‘위반정도가 경미하여 삭제요청으로 종결처리하려 했다’는 내용에 대해 김씨는 “그럼 이회창을 비롯한 여러 대선 후보들과 그 일당들은 모가지를 따버려야겠네요? 안 그래요?”라며 “개소리를 개소리라고 한 것이 선거법 위반이면 개소리를 한 그 장본인은 선거법을 위반해도 100만배는 더 위반한 것이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김씨는 “우리야 공개된 사이트도 아니고 그저 회원들끼리나 노는 공간이지만 그 사람들은 매일같이 신문 방송에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온갖 비방과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지 않냐”며 “그런 XX들에 대해서는 현재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네요?”라고 되물었다.
김씨는 “법이라는 것에는 형평성이 있다”라며 “누구는 그 잘난 ‘정치적’ 문제로 봐주고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말 한마디를 꼬투리 잡아서 윽박질러대는 당신들의 하이에나같은 파렴치한 작태들을 보니 애초부터 공명선거는 물건너갔겠다... 싶은 안타까움이 드는구료”라고 일갈했다.
김씨는 “왜 누구는 신문 방송에까지 나와서 버젓이 선거법 위반해도 되고 누구는 겨우 말한마디 끄적거린 거 가지고 이지랄을 당해야 되냐고?”라며 “왜 그건 대답 안하는데? 할말 없어서 그렇지?”라고 원색적으로 퍼부었다.
또 선관위가 한자가 잔뜩 섞인 법문을 공문에 게재한 것에 대해 김씨는 “그리고 나 한자 좆도 몰라. 한자 끄적거리지 마. 아니면 해석해서 다시 보내던지. 어디서 한자 나부랭이 끄적거려가면서 사람 가르치려고 들어?”라고 성토했다.
김씨는 “그럼 투표날까지 쥐죽은듯이 입닥치고 신문 방송이 떠드는 대로 듣고만 있다가 투표날 되면 표나 찍으라 이거냐? 우리가 기계야? 뉘집 개새끼야? 말할 권리도 없어?”라며 “뭐 유언비어 유포했냐? 싫어서 싫다고 한 것 뿐이야. 회창이건 노씨건 싫으면 싫다고 할 수 있어. 20살 넘게 처먹은 새끼들이 애들이냐? 남이 싫다고 그러면 싫은 줄 알고 그거대로 표찍나?”라고 표현의 자유 침해를 특유의 욕설을 섞어가며 맹비난했다.
김씨는 “그럴 것 같으면 아예 초딩들부터 투표권 주지 그래? 그런 똥오줌 하나 못 가릴 거면 머하러 20살 이상만 투표권 줘?”라며 “자고 일어나면 신문 방송에다가 유언비어나 떠들어대는 새끼들은 왜 가만히 놔두는데?”라고 비꼬았다.
더 나아가 김씨는 “아예 신문도 뽀개고 방송도 뽀개. 왜 힘없는 우리한테 이 지랄이야? 니들 신문이나 방송 한군데에라도 그런 거 내보내지 말라는 공문 보낸 적 있어?”라고 언론을 겨냥하기도 했다.
김씨는 “왜, 욕먹으니까 열받아? 우리 사이트 컨셉이 이래. 못 믿겠으면 정식으로 가입을 하던가 해서 봐. 쥐새끼처럼 뒷구녕으로 들어와서 어떻게 꼬투리 잡아서 껀수 올릴까 궁리나 하지 말고”라고 퍼부었다.
이와함께 김씨는 “니가 진짜 선관위인지 메일 해킹해서 사기치는 놈인지는 어떻게 알아? 선관위사이버전담반이라는 놈이 어떻게 메일에 공인 인증서 첨부하는 방법도 모르냐?”라며 “정부에서는 이메일 공문에 인증서도 첨부 안해서 보내냐?”라고 공문의 허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씨는 “법을 집행하려면 법에 명시된 기본적인 절차를 지켜야 할 거 아냐? 최씨 당신의 그 편의주의적인 발상이야말로 상대방의 인권을 짓밟는 불법이라는 거 모르나?”라며 “이런 것들이 법을 집행한다고 나발을 불고 다니니 나라가 이따위고 선거가 뒤죽박죽이지. 씨발 꼬박꼬박 월급에서 까는 내 소득세가 아깝다. 니미럴 퉤!”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이같은 내용에 대해 트위터에는 “아주 통쾌한데요, 선관위가 김구라 홈페이지 담당자에게 선거법 위반했다고 공문 보냈다가 김구라 측으로부터 된통 당했네요 ㅋㅋ”, “진짜~션하다ㅋㅋ”, “봉인훼손하는 선관위가 이렇습니다”, “욕먹어도 싸지..시원하군요~!!”, “날도 더운데 시원하다”, “[강추] 와우! 속이 다 시원하네요. 스트레스 받은 분들 읽어보세요! 김구라측 답변 시원합니다!”, “속이 후련합니다. 멋진 답글입니다”, “ㅋㅋㅋ 오랜만에 아주 통쾌함을 느낍니다”, “중앙선관위가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김구라에게 보낸 공문에 대한 봄총각님의 답변 내용이 진짜 짱입니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며 ‘폭풍알티’ 됐다.
트위플 ‘noh****’은 “여러분~ 김구라 짱입니다. 와~스트레스 팍팍 풀립니다. 집에 가서 큰 소리로 읽어야겠어요. ㅋㅋ 나 오늘부터 김구라 팬!! 그지같은 이 나라 선관위. 언론에 김구라다운 쇠망치 말솜씨로 반 죽여 놨습니다. ㅋㅋ”이라고 칭찬했다.
다음은 2002년 12월 중앙선관위의 공문과 김구라씨의 답신 내용 전문.
이런 것들이 법을 집행한다고 나발을 불고 다니니 나라가 이따위고 선거가 뒤죽박죽이지.씨발 꼬박꼬박 월급에서 까는 내 소득세가 아깝다. 니미럴 퉤!
조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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