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17일 화요일

장진 “김구라 무덤파니, ‘내발로 들어갈께’ 옷벗는다”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4-17일자 기사 '장진 “김구라 무덤파니, ‘내발로 들어갈께’ 옷벗는다”'를 퍼왔습니다.
트위플 “개그맨엔 황희정승급 도덕 요구, 새누리 불법은 모른척”

장진 감독이 방송인 김구라씨가 막말 파문으로 8개 프로그램을 모두 하차하고 잠정 은퇴선언한 것에 대해 “김구라, 묻어버리려고 땅파길래 내 발로 들어갈께 라며 옷벗는다”라고 평가했다. 

장 감독은 16일 트위터에서 “하루종일 검색어 달군 김구라와 김형태”라며 사망한 동생의 부인 성폭행 미수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김형태 당선자와 비교해 이같이 지적했다.

장 감독은 “김형태, 하루만 버티면 야구 시작하니까 다 잊을 꺼야라며 짱박힌다”라며 “막말엔 공소시효도 없고 성추행엔 가족도 없구나”라고 김구라씨의 대처 행동과 비교해 일갈했다. 

장 감독은 “김구라 방송하차! 이런 사안엔 핑계가 필요 없다. 고개숙여 사과하고 죽일라 덤벼들면 물어뜯으라고 목덜미 까주는 게 속편하다”며 “그게 김구라식이고 싸우며 큰놈들은 그게 어울린다. 김구라는 반나절도 안되어 이렇게 물러난다. 이제 딴놈들 얘기도 좀 하자”라고 말했다. 

또 장 감독은 “알겠고, 이해되고, 당연한 거고, 심지어 다행인 거고.. 근데 이상하게 기분 드럽네”라며 “김구라가 8년전에 써놓은 일기가 발견된 것도 아니고.. 다 알면서 지금까지 기사쓰고 방송 출연시키고 광고섭외해 놓고, 그분들 모두 사기당하신 거야?”라고 반문했다.

장 감독은 “와이프 전화 와서 김구라씨 일을 걱정스레 묻더라. 여차저차해서 그렇게 됐다 수순 밟는 건지.. 힘자랑 시작된 건지..”라며 “암튼, 잘못한 건 맞으니 하차선택은 잘한 거라 얘길해줬다. 와이프 불안한 목소리로 오빠도 조심해요란다. 그 목소리가 ..참, 슬펐다”라고 씁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장 감독의 일갈과 같이 트위터에는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문대성‧김형태 파문’과 비교해 정치인과 연예인의 ‘이중 잣대’를 비난하는 의견이 많았다. 

허재현 기자는 “우리 사회가 정치인보다 연예인에게 더 많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이유가 뭘까요? 문대성, 김형태가 김구라, 강호동보다 더 용서받아도 된다는 근거는 뭘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김구라는 10년 전 막말 때문에 즉각 방송에서 물러나는데, 새누리당은 문대성 김형태의 출당을 당분간 유보한다네요. ‘더러운 말’을 하면 패륜아가 되고 ‘더러운 짓’을 하면 국회의원이 되는 나라. 자라나는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지...”라고 힐난했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김구라도 하차하는데 알몸으로 덤빈 김형태는?”이라고 비꼰 뒤 “안철수는 김용민, 김구라 뒤진 것보다 100배는 더 털고 있을 것”라고 말했다.

트위플 ‘ahns*****’은 “김구라의 위안부 발언은 마땅히 비판받고 책임을 느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1936년 1월 1일 천황의 만수무강을 기원했던 조선일보는 그를 비판할 자격이 없지요. 조중동은 국회의원 당선자 하태경의 ‘노인 99% 친일’ 발언도 눈감았습니다”라고 ‘독도분쟁지역’과 ‘친일파 옹호성 발언’으로 선거 때부터 비난을 받았던 새누리당 하태경 당선자 사례를 지적했다. 

‘maji*****’은 “김구라 잠정은퇴 선언. 공인이라는 책임이 연예인에게만 존재하는 거였군. ㅉㅉ 선출직이든 임명직이든 고위공직자는 그런 잣대 따윈 없는 거야. 대한민국은 참 희한한 나라로세”라고 한탄했다.

트위플 ‘jik*****’은 “김구라 그의 생명력은 ‘구라’에 있다. 구라란 광대놀음에서 재미를 더하기 위한 스킬/더늠이지 본질은 아니다, 이는 진실을 더 잘 드러내기 위한 과장/독설 때로 풍자로 나타난다”라며 “광대로 살기 위해 이름까지 구라가 된 자에게 구라를 죄로 물어야 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yibu****’은 “자신의 잘못을 묻고 덮는 사람은 잘 먹고 잘 살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면 바보가 되는 우리나라 사회입니다. 손가락질은 잘하면서 용서에는 인색합니다”라며 “김용민씨와 김구라씨의 지난 잘못을 반성하고 뉘우치는 어려운 결정에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라고 격려했다. 

트위플 ‘bus****’은 “김구라의 지난 발언 때문에 방송하차?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 본다. 그는 반MB인 사람이고, 이번 선거에서 눈치만 보든 여당, 정부측에서 과반수의석 확보 이후로 정적 제거 수순을 계획대로 밝고 있을 뿐이라 본다. 다음순은 당연 나꼼수겠지”라고 의구심을 보였다.

‘cesar*****’은 “10년전 멘트로 김구라 활동 중단이라.. 김구라씨는 어떤 느낌일까? 막말한건 사실이긴한데.. 난 10년 전에 뭐 잘못한 거 없었나? -_-”라고 자기 검열을 하기도 했다.

트위플 ‘FRE*****’은 “뉴스보니 드디어 반대세력. 다 잡아 죽이기 시작. 심지어 김구라까지도..”라며 “지면 이 상황될 거 뻔했으니 허탈함에 이젠 이 나라 손놓고 관심 끄고 싶은 맘도 생기지만 MB가 노리는 게 그것이기 때문에 절대 포기 안 할란다. 쭉~ 간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ernest*****’은 “김구라 잠정은퇴. 이놈의 한국 언론 정말 웃긴다. 코미디언에겐 황희정승 급 도덕을 요구하고 새누리당 정치가들은 형법에 저촉되는 일을 해도 모르는 척하고. 미친XX들. 언론이 문제다”라고 성토했다. 

‘kus*****’도 “오늘 김구라가 막말파동으로 잠정 방송중단을 결정했다. 10년전 한 얘기라는데... 공소시효도 없군. 막말은 해도 좋은 친군데 마음이 아프군. 오늘 씁쓸하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양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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